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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사카 교수 “독도를 영토분쟁지역으로 여겨선 안 돼”
호사카 교수 “독도를 영토분쟁지역으로 여겨선 안 돼”
  • 이지연 기자
  • 승인 2016.10.12 16: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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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이지연 기자] 호사카 유지(保坂祐二·60) 세종대 교양학부 교수는 독도를 '섬'으로 보는 한국인들의 인식을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호사카 교수는 12일 오후 '독도의 날(10월25일)'을 앞두고 세종대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독도 문제의 해법은 '독도=영토분쟁지역'이 아니라는 것에서부터 접근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일본이 국제해양법 조약상 '바위'인 독도를 '섬'이라고 우기며 국제법적 분쟁 지역으로 만들려는 것은 향후 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하겠다는 계산이 깔려있는 것으로 봤다.

호사카 교수는 "독도를 바위로 간주하는 국제법을 (일본이) 거스리긴 어렵다"면서 "독도를 실효 지배하는 한국의 입장에서 영토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ICJ)로 끌고가는 것은 스스로 분쟁 지역임을 인정하는 셈이 된다"고 지적했다.

또 "ICJ로 독도 영토문제를 옮겨갔을 때 승소할 확률이 있지만 최소 3년에서 길게는 10년까지 일본과 싸워야 해 한일 관계가 악화로 이어지며 국가적 손실이 굉장히 크다"고 설명했다.

호사카 교수는 한국 내에서 독도를 섬으로 인식한다는 것을 우려했다.

그는 "독도를 바위로 정의하는 시기가 사실상 종결됐음에도 한국인들조차 여전히 섬이라고 주장한다"면서 "독도가 섬이 아니라는 인식의 합의를 이끌어내야 하지만 쉽지 않다. 이는 일본보다 한국에서 더 어려울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일본 출신인 호사카 교수는 현재 세종대 독도종합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지난 1988년부터 한국에 살며 일본의 역사 왜곡을 학문적으로 입증하기 위한 연구와 함께 국제사회에 이를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2003년 한국으로 귀화했지만 일본식 이름으로 일본의 역사 왜곡 문제를 알리는 것이 더 호소력을 갖는다고 판단해 개명하지 않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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