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이지연 기자] ‘박근혜 게이트’의 핵심인물로 지목된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이 여전히 중국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검찰의 미온적 수사의지에 대한 지적이 제기됐다.
박근혜 정부 비선실세로 국정농단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씨가 긴급체포되고 이틀째 검찰조사를 받고 있지만, 차 전 단장은 여전히 중국에 머무르고 있다.
1일 최순실 게이트 특별수사본부(단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차 전 단장에 관한 수사에 집중하지 않고 있다. 당장은 어렵게 신병을 확보한 최씨와, 안종범 전 수석 등 청와대 핵심 관계자들 조사를 우선순위에 두고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차 전 단장이 최씨와 함께 창조경제 분야 등에서 국정농단을 했다는 의혹 등을 감안하면 그에 대한 조사를 마냥 늦출 수는 없는 상태다.
차 전 단장은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에서 거론되는 핵심인물 중 한 명으로 문화창조융합본부장과 문화융성위원회 위원, 창조경제추진단장 등을 지낸 바 있다.
문화와 관련된 각종 정부 직책을 맡으며 각종 사업의 이권에 개입한 의혹 등이 제기됐다. 특히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의 '실제 운영자'로 알려지면서 국정농단 의혹의 실타래를 풀만한 ‘키맨’으로 보고 있다.
일단 차 전 단장이 이번주 중에 귀국하겠다고 밝힌 만큼 그가 검찰 출석할 날이 머지않음을 알 수 있다.
중국에 있는 차 전 단장은 한국 국적기를 이용한 직항편보다는 취재진을 피하기 위해 외국 국적기를 이용, 제3국을 경유할 가능성이 높다.
검찰 관계자는 "우리 내부적으로는 차 전 단장 입국 여부 등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하는 분위기가 아니다"면서 "최씨 조사를 통해 필요한 진술 등이 확보되면 차 전 단장은 최씨와 함께 자연스럽게 처리하게 되는 사실상 '패키지'라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결국 귀국 시점이 다소 늦춰지더라도 차 전 단장의 도피성 해외 체류가 장기화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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