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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민심, '박근혜 게이트' 이어 정치권 겨눈다
촛불민심, '박근혜 게이트' 이어 정치권 겨눈다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6.12.05 15: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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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김영호 기자]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촛불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이제는 박 대통령은 물론 새누리당 등 정치권을 향하고 있다.

주말마다 거리로 나섰던 시민들은 이젠 평일·주말 할 것 없이 민심을 표출하고 있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촛불은 꺼질 줄 모른 채 점차 횃불로 커지는 양상을 띄고 있다.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주말뿐만 아니라 평일에도 촛불행진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5일 밝혔다. 청와대 바로 앞에서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매일 전달하겠다는 의미다.

법원이 평일에도 밤 10시까지 청와대 200m 앞에서 집회를 열 수 있도록 결정함에 따라 9일 탄핵안 표결을 앞두고 촛불 민심은 촉각을 곤두세우겠다는 의미도 담겨있다.

여기에 '집 앞 퇴진 현수막 걸기', '퇴진 스티커 부착' 등 일상 속 퇴진운동에 동참해줄 것을 시민들에게 호소하면서 촛불집회 동력을 살려가기 위한 노력도 집중하고 있다.

퇴진행동은 주말인 10일에 7차 촛불집회를 대규모로 열고 다시한번 분노의 민심을 청와대에 전달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날은 탄핵안 표결 바로 다음날인 만큼 촛불집회 최대 기록인 232만명을 또 다시 경신할 가능성도 크다.

경찰과 퇴진행동에 따르면 박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집회는 사그라들지 않고 횟수를 거듭할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주최 측이 추산한 촛불집회 참여 규모는 서울에서만 ▲10월29일 5만명 ▲11월5일 20만명 ▲11월12일 100만명 ▲11월19일 60만명 ▲11월26일 150만명 ▲12월3일 170만명 등으로 나타났다.

경찰 추산도 ▲10월29일 1만2000명 ▲11월5일 4만5000명 ▲11월12일 26만명 ▲11월19일 17만명 ▲11월26일 27만명 ▲12월3일 32만명에 달한다.

처음 5만명으로 시작됐던 촛불이 한달여 만에 거대한 규모로 확산된 이유에는 일단 박 대통령의 대응이 시민들 기대 수준에 한참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박 대통령의 3차 대국민담화는 촛불민심에 기름을 부은 꼴이 됐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있었던 3차 대국민담화에서 국정농단 사태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고 퇴진 문제를 국회에 떠넘겨 역풍을 자초했다. 국민들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걱정하며 광장으로 나올 수밖에 없는 환경을 자꾸 조성하고 있다는 얘기다.

또 '당리당략'에 몰두하는 국회도 여론을 악화시켰다는 지적이다. 대통령 탄핵을 놓고 정치적 이해득실을 계산하며 오락가락한 여야 정치권에 대한 실망이 '횃불 민심'에 한몫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주말 6차 촛불집회에서는 박 대통령 즉각 퇴진 못지않게 새누리당 등 정치권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커졌다. 지난 3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서는 2만여명의 시민들이 운집해 항의 집회를 열었다.

또한 탄핵에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진 새누리당 서청원, 최경환, 김진태, 조원진, 이장우, 이정현, 윤상현, 민경욱, 이완영 의원 등에게는 항의성 전화 또는 문자 메시지가 쇄도한 것으로 전해진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국민의당 천정배 전 상임공동대표는 광주 촛불집회에서 자유발언을 신청했다가 퇴짜를 맞았으며,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광화문 집회에서 일부 시민들로부터 야유와 함께 "새누리 2중대냐"는 항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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