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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朴탄핵' 열흘째에도 지지율 4위 상승기미 '잠잠'
안철수, '朴탄핵' 열흘째에도 지지율 4위 상승기미 '잠잠'
  • 안복근 기자
  • 승인 2016.12.19 17: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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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국회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가결시킨 지 19일로 딱 10일이 지났지만, 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의 지지율은 좀처럼 오를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박 대통령 탄핵 국면 속에서 여야를 통틀어 지지율 1위 행진을 이어가고 있고, 이재명 성남시장이 그 뒤를 무섭게 추격하며 '빅3'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지만 여전히 안 전 대표 지지율은 한자리수다.

리얼미터가 지난 12~16일 전국 성인 2,528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 스마트폰앱, 유무선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12월 2주차 주간동향, 응답률 9.9%,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1.9%포인트) 결과에 따르면 안 전 대표는 여야 19대 대선주자 지지도 8.3%를 기록했다.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국영화산업 불공정 생태계 개선을 위한 공청회'에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참석하고 있다.

이는 지난주 같은 조사 결과인 8.0%에서 0.3%포인트 소폭 상승한 수치지만, 여전히 문 전 대표(23.7%),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20.5%), 이재명 시장(14.9%)에게 큰 폭으로 밀리는 수치다.

안 전 대표는 지난달 24일 리얼미터가 발표한 11월4주차 주중동향 조사에서 이 시장에게 처음으로 '빅3' 자리를 내준 후 빅3권에 재진입하지 못하고 있다.

분명 박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한달여간 직접 거리서명운동에 나서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고, 주요 대선 주자들 중에는 선도적으로 즉각 퇴진과 탄핵을 주장했는데 좀처럼 국민들 마음을 얻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일각에선 탄핵소추 과정에서 표결일을 두고 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의견 일치를 보지 못하면서 당이 마치 '탄핵 반대파'인 것처럼 몰린 점도 안 전 대표 지지율 부진에 한몫을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시 안 전 대표는 2일 표결을 주장했지만 당론이 9일 표결로 가면서 당 전체가 '탄핵 반대파'로 몰렸고, 오히려 안 전 대표의 2일 표결 주장은 당내 의견일치가 안 되는 것처럼 비춰졌다. 이후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면서 비난 여론은 잦아들었지만, 그렇다고 뚜렷한 이미지 회복 기회도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아울러 정치권 일각에서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새누리당과의 연대설도 안 전 대표 지지율 정체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날 발표된 리얼미터 조사에 따르면 국민의당 창당 기반인 호남 지역에서조차 안 전 대표는 16.4%의 지지율을 기록, 이 시장(17.8%)에게 밀렸는데, 여기에도 새누리당과의 연대설이 적잖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안 전 대표 지지율이 이처럼 정체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국민의당도 덩달아 지지부진한 지지율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인용한 리얼미터 12월2주차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의당은 정당지지율 12.2%를 기록, 민주당(37.7%)은 물론 새누리당(17.2%)보다도 낮은 지지율을 보였다.

아울러 내년 대선을 앞두고 이재명 성남시장의 선전으로 민주당에서의 대선 경선은 흥행 조짐이 보이는데, 국민의당은 유력 주자인 안 전 대표가 고전을 면치 못하는데다 마땅한 대항마가 보이지 않아 더욱 고민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안 전 대표의 최근 행보나 언급을 보면 이같은 문제에 대한 고심의 흔적이 엿보인다. 안 전 대표는 최근 새누리당과의 연대설에 대해 "새누리당은 해체되는 게 옳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새누리당 자산의 국고 환수를 거론하는 등, 기존 이미지를 고려하면 강경한 발언을 이어갔다.

그러나 합리·중도 이미지를 고수해온 안 전 대표가 강경 노선으로 급선회할 경우 지지층이 더 이탈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안 전 대표에게서 이탈한 주요 지지층이 무당층과 중도층이기 때문이다.

이때문에 시간이 갈수록 안 전 대표의 고민도 깊어지는 모양새다. 조기 대선이 유력해진 상황에서 신속히 지지율 반등을 이끌어낼 수 있는 묘수가 잘 보이지 않아서다.

다만 안 전 대표 측은 아직까지는 본격적인 대통령 후보 검증 국면이 아니라고 판단, 내년 1월께를 박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차기 대선 정국으로 전환되는 시점으로 보고 지지율 반등을 기대하는 모습이다.

안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이와 관련 "이번 국정농단 사태의 가장 큰 원인은 대통령을 잘못 뽑은 것이다. 무능하고 무책임하고, 기득권·패권 정치에 물든 사람이 대통령이 돼 대한민국 정치가 망가진 것"이라며 "후보 검증 국면이 되면 안개가 걷히고 유권자들이 유능하고 합리적인 사람을 찾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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