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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인근서 60대 남성 분신.. 병원후송
광화문 인근서 60대 남성 분신.. 병원후송
  • 이지연 기자
  • 승인 2017.01.08 09: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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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이지연 기자] 7일 오후 10시30분께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서모(64)씨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분신했다.

 
소방당국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서씨는 광화문 시민열린마당에서 분신을 시도한 뒤 서울대 병원으로 후송됐다. 후송 당시 의식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씨가 있던 자리에는 '일체 민중들이 행복한 그날까지 나의 발원은 끝이 없사오며 세세생생 보살도를 떠나지 않게 하옵소서' '박근혜는 내란사범, 한일협정 매국질. 즉각 손떼고 물러나라!'는 글이 적힌 스케치북이 있었다.
 
 
스케치북 다른 장에는 '나의 죽음이 헛되지 않기를.. 나의 죽음이 어떤 집단의 이익이 아닌 민중의 승리가 돼야 한다'고 적혀 있었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이 남성은 전신에 3도 화상을 입었다"며 "기도를 확보하는 '기관절개술'을 마친 뒤 환자 상태를 확인하고 중환자실로 옮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상태는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씨는 이날 오후 8시2분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벗들이여 그동안 행복했소. 고마웠소. 고마운 마음 개별적으로 하지 못하오. 사랑하오. 민중이 승리하는, 촛불이 기필코 승리하기를 바라오"라며 "박근혜와 그 일당들을 반드시 몰아내야 합니다. 이 땅의 정의가 바로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며 분신에 대한 암시 글을 올렸다.
 
 
그는 "촛불은 가슴에서 불붙여 활활 타오르도록 해야 합니다. 안녕, 부디 승리하여 행복해지기를…"이라고도 했다.
 
 
종로경찰서 관계자는 "이 남성이 소지한 주민등록증을 확인한 결과 1953년생으로 확인됐다"면서 "신체가 많이 훼손이 돼 지문대조 작업 등은 이뤄지지 않아 아직은 추정 상태"라고 밝혔다.
 
 
서씨는 작년 1월 초 정부서울청사 별관 외교부 앞에서 화염병을 던지려 했으나 현장에 있던 경찰의 제지로 미수에 그친 바 있다.
 
 
경찰은 서씨가 촛불집회 참가 여부나 분신 동기 등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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