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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타’는 반전 드라마?
‘파스타’는 반전 드라마?
  • 오지연기자
  • 승인 2010.01.29 10: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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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월화극 ‘파스타’(극본 서숙향 연출 권석장)의 숨겨진 재미가 입소문으로 퍼지는 가운데 ‘예측 불허의 반전 드라마’라는 별명까지 얻고 있다. 뻔한 결말이 예상되는 장면이 의외의 방향으로 전개됨을 일컫는 말이다.

어느 시청자는 “곳곳에 함정이 숨어 있어 여러 번 뒤통수를 맞았지만 그때마다 신선하고 통쾌했다”고 말했다. 시청자들이 꼽은 ‘반전 시리즈’ 몇 가지를 살펴본다.

◆ 악질쉐프의 블라인드 오디션 - 누구냐 너?

주방 보조 유경(공효진)이 버럭쉐프 현욱(이선균)에게 미움 받아 쫓겨날 위기에 처했을 때 블라인드 오디션이 열렸다. 눈에 안대를 가린 채 유경의 음식을 먹어본 현욱은 “내일부터 출근해라. 누구냐 너?”라고 말했다.

유경의 테스트 통과는 많은 사람들이 예상했던 부분. 그런데 배꼽 잡는 반전이 일어났다. 현욱이 스스로 안대를 벗은 것이 아니라 유경이 불쑥 달려들어 내려준 것. 시청자들은 이 장면에서 깜짝 폭소를 터뜨렸다고 한다.

◆ 냉장고에 갇힌 붕어 - 스위치를 끌까, 말까?

밤새 일하던 유경이 냉장고에 갇혔다. 시간은 흘러가고 추위를 견디지 못한 유경은 전원 스위치 앞에서 고뇌한다, 살기 위해 스위치를 끄면 냉장고의 식재료들이 상하게 된다. 처절하게 흐느끼는 유경의 눈물 위로 장면 전환이 되면서 다음날 아침, ‘냉동인간’으로 쓰러져 있어야할 유경은 살았고 음식은 죽었다.

시청자 대부분은 인내심 강한 또순이답게 꿋꿋이 견뎌 내리라고 예상했지만 결과는 반대였다. 이 때문에 ‘현욱이 그녀를 안고 병원으로 달려가며 두 사람의 관계가 더욱 발전할 것’이라는 시청자 기대는 ‘헛발질’이 되고 말았다. 오히려 “살고 싶었어요”라는 유경의 고백이 현실감 있게 느껴졌다는 평.

◆한밤의 신경전 - 키스를 할까 말까?

냉장고 사건이 있던 날 유경에게 “차라리 죽어버리지 그랬느냐?”고 독설을 퍼부었던 현욱이 그날 밤 유경을 불러내 “너, 참 진국이다”라고 칭찬하자 유경이 발끈하며 거리로 뛰쳐나갔다. 많은 사람들이 이 장면에서 옥신각신 다투다가 키스를 할 것이라고 추측했지만 ‘뒤통수 9단’의 서숙향 작가는 두 사람을 서로 다른 방향으로 돌아서게 만들면서 앞으로의 갈등을 예고했다. 서작가는 허를 찌르는 반전 이외에도 신선한 재료처럼 통통 튀는 명대사로 시청자 마음을 끌어당기고 있다.

‘파스타’ 제작 관계자는 “드라마 곳곳에 숨어 있는 반전을 찾아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가 될 것”이라며 “다음 주 방송될 9회에서는 시청자들이 전혀 예상하지 못할 반전이 기다리고 있는데 힌트는 쫓겨난 설사장에 대한 내용”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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