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
촛불집회 측 “경찰 탄핵반대세력 폭력 부추겨”
촛불집회 측 “경찰 탄핵반대세력 폭력 부추겨”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7.03.01 11: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강타임즈 김영호 기자] 촛불집회 주최 측이 경찰의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관련 집회 대응 방식에 대해 지적하며 "탄핵반대세력의 폭력을 부추긴다"고 비판했다.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1일 성명을 통해 "경찰은 정권만을 지키는 나쁜 속성을 버리지 못했다"라며 "경찰은 객관적 중재자인양 탄핵반대세력을 옹호하는 일을 그만 둬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퇴진행동은 "경찰은 지난달 7일 탄핵반대집회에 더 많은 인원이 참여했다고 발표하면서도 병력은 촛불집회에 12배 많이 배치했다"며 "안전을 위한 병력 배치가 아니든 인원 추산이 거짓이든 둘 중 하나는 사실과 다르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일대에서 시민들이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제17차 범국민 촛불집회에 참여하고 있다. 뉴시스

또한 지난달 27일 이철성(59) 경찰청장이 기자간담회에서 탄핵반대집회에서 나오는 협박성 발언과 관련, "양측 언어를 분석하면 더 한 언어도 나온다"는 발언과 관련해 "경찰청장은 양측의 발언을 동일선상에서 비교한 것과 관련해 촛불집회 연단의 어떤 언어가 그토록 극악한 협박이었다는 것인지 객관적 자료를 내놓아야 한다"며 "그 답변을 보고 적절한 법률적 대응을 고려하겠다"고 강조했다.

탄핵반대집회에서는 '계엄령 선포' '빨갱이는 죽여야' 등의 거친 주장이 공공연하게 제기된다. 지난달 25일 집회에서는 연단 위에서 헌법재판소(헌재) 재판관들을 상대로 "당신들의 안위를 누구도 보장해주지 못한다"는 발언이 나온 바 있다.

퇴진행동은 "경찰의 옹호는 범죄비호세력의 폭력을 부추긴다. 그동안 경찰이 탄핵반대세력의 폭력행위에 눈감았기 때문에 죄의식 없이 범죄를 예고하는 지경에 이른 것"이라며 "그런데도 경찰은 일방적인 폭력선언을 참가자들 사이의 '사고'로 규정하고 위헌으로 판정된 차벽을 동원해 막겠다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분명 단순발언을 함부로 수사하면 안 된다. 허나 박근혜 범죄비호세력에 어떤 행동을 해도 봐주겠다는 식의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면 이후 벌어질 수 있는 폭력사태의 책임은 모두 경찰에게 있는 것"이라며 "경찰이 해야 할 일은 폭력을 선언하는 범죄행위를 사전에 차단하고 처벌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서울 도심에는 퇴진행동과 친박단체들의 집회가 동시에 열린다. 경찰은 만약에 벌어질 양측의 충돌에 막기 위해 병력 1만6000명을 배치할 예정이다.

경찰은 또 차벽으로 두 집단을 가르고, 살수차를 배치해 경우에 따라 발포하는 등 강제력을 동원할 계획이다.

  • 한강타임즈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2-777-0003
  • ▶ 이메일 news@hg-times.com
  • ▶ 카카오톡 @한강타임즈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