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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한국 가지마” 단체관광 금지.. 관광업계 울상
中 “한국 가지마” 단체관광 금지.. 관광업계 울상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7.03.15 16: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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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김영호 기자] 주한미군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관련해 중국 정부의 한국관광 금지 조치가 내려지는 것과 관련해 15일 제주 관광업계가 울상을 짓고 있다.

중국이 3월15일을 '소비자의 날'로 지정해 자국 내 소비를 촉진하고 있는 것에 반해 중국인의 한국 단체관광은 금지했다.

이미 중국 관광객은 11만7828명이 제주 여행을 취소하고, 크루즈선 입항도 줄줄이 무산되는 가운데 사드보복의 피해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15일 오후 제주시 건입동 제주항 7부두에 기항한 크루즈 여객선 코스타 세레나호에서 내린 중국인 단체관광객(유커)을 기다리고 있는 전세버스들이 주차장에 가득하다. 이날 이후 유커를 태운 크루즈 여객선은 제주항 기항이 전면 취소돼 잠정적인 마지막 유커 전세버스 운행이 될 전망이다. 뉴시스

제주도와 관광업계 등에 따르면 코스타 크루즈는 오는 16일부터 6월30일까지 코스타 세레나호와 코스타 아틀랜티카(8만5000t급)호의 52차례의 제주 기항을 취소 통보했다.

차이니즈 타이산 크루즈(2만4000t급)는 4월3일부터 8월31일까지 예정됐던 28차례의 제주 기항을 포기했다.

톈하이 크루즈도 15일부터 5월30일까지 한국을 찾지 않는다. 로얄 크루즈와 스카이씨 선사도 최근 35차례의 제주 방문 계획을 취소했다.

크루즈선 한 대에 탑승한 평균 중국인 관광객은 2300여명으로 알려져 있다.

단체 관광객(유커)를 대상으로 영업하는 도내 전세버스는 물론 면세점, 숙박업소 등은 이날 이후 예약이 끊겨 매출 감소가 불가피해진 상황이다.

한 전세버스 관계자는 “15일 이후 차량 운행 스케줄이 전혀 없는 상태다”며 “이런 상태가 지속하면 차량 할부금 내는 것도 어려워져 당장 다른 일을 알아봐야 할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숙박업소 관계자도 “15일 이후 전체 예약이 70% 가까이 취소됐다”며 “숙박비 할인이나 내국인 관광객 모집에 나서 영업침체 장기화를 막기 위해 다방면으로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1일 제주에 기항했으나 하선을 거부했던 중국인 크루즈 관광객 3400여명은 인센티브 여행을 기획한 기업 측의 요구로 전원 하선 거부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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