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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 “삼성에 동계영재센터 후원 요구 한 바 없다”
김종 “삼성에 동계영재센터 후원 요구 한 바 없다”
  • 한동규 기자
  • 승인 2017.03.24 13: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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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한동규 기자] 김종(56)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삼성에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후원을 요구한 적 없다고 부인했다.

최순실(61)씨가 "기업 후원을 알아봐달라고 했더니 김 전 차관이 삼성에서 후원할 것 같다고 말했다"는 검찰 진술과 어긋난다.

2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열린 최씨와 장시호(38)씨의 9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 전 차관은 "삼성이 후원할 것 같다고 말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검찰이 "최씨는 김 전 차관이 체육 담당 차관으로 알아봐줄 수 있을 것 같아 물어봤다고 진술했다"고 하자, 그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그런) 사실 자체가 없다"고 답했다.

김 전 차관은 "최씨가 삼성의 영재센터 후원 관련 진술을 거부한 것을 보면 본인 스스로 거짓말을 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어 "김 전 차관이 최씨 추천을 통해 차관에 임명됐기 때문에 최씨 요구를 들어줄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김 전 차관은 "최씨 요구를 전부 다 들어준 적도 없고 영재센터을 만든다든지 대통령이 말씀하신 것과 일치되는 것만 했다"며 "누슬리 건이나 K스포츠클럽 등 제가 최씨 요구를 안 들어준 게 훨씬 많다. 불편한 관계였다"고 반박했다.

김 전 차관이 어린이 빙상 관련 이야기와 함께 '대통령 관심사항'이라고 했다는 김재열 제일기획 스포츠사업총괄 사장의 검찰 진술도 부인하고 나섰다.

김 전 차관은 "사실이 아니다. BH 관심사항이라고 한 적 전혀 없다"며 "당시 빙상연맹에서 영재 육성과 관련해 설명하고 정부에 지원해달라고 요청한 자리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사장에게 이규혁씨를 만나라고 한 적도 없다"며 "둘은 개인적 친분으로 만난 것이고 당시 삼성이 영재센터를 지원해준다는 사실은 이미 나와 있어 제가 얘기할 단계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김 전 차관은 "2015년 9월께 김 사장으로부터 '영재센터를 지원한다'는 전화를 받고 깜짝 놀랐다"고 진술했다. 검찰이 "김 사장에게 요구하지 않았다면 왜 전화했냐"고 캐묻자, 그는 "그래서 그 전화를 받고 쌩뚱맞다고 생각했다, '오, 영재센터에 돈을 지원해 주나'라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김 전 차관은 "제가 (만약) 요구를 했다면 고맙다고 한다든지 더 깊이 얘기했어야 했다"고 반박했다.

앞서 김 사장은 삼성이 영재센터 2차 후원을 하기 전 모임에서 만난 김 전 차관이 'BH관심사항'이라고 해 부담을 느꼈다고 진술했다.

이에 김 전 차관은 "당시 김 사장이 국제빙상연맹 집행위원으로 나가는 얘기를 주로 했다"며 "아마 지난번 지원해준 영재센터에 대통령이 관심있다고 지나가는 식으로 얘기를 했을 순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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