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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 원룸서 불에 탄 30대 女, 타살 가능성 높아
시흥 원룸서 불에 탄 30대 女, 타살 가능성 높아
  • 이지연 기자
  • 승인 2017.03.27 16: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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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이지연 기자] 경기 시흥의 한 원룸에서 불에 탄 채 발견된 30대 여성의 타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시흥경찰서는 27일 숨진 A(38·여)씨를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목과 배 부위 치명상을 입고 과다출혈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구두소견을 받았다.

국과수는 경찰에 "기도 및 기관지 내에 그을음 등이 없어 화재로 인한 사망 가능성은 낮다"면서 "사망 시점은 부패 및 탄화로 추정할 수 없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전날 오전 7시56분께 시흥시 정왕동의 한 4층짜리 건물 3층 A씨의 원룸에서 불에 탄 채 119대원에 의해 발견된 A씨는 얼굴과 손 등 상반신이 훼손된 상태였다.

불은 A씨의 가슴 윗부분에서 발화된 것으로 조사됐으나, 발화 요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부검 구두소견을 종합하면 A씨는 누군가로부터 예리한 흉기에 목과 배 부위에 찔려 과다출혈로 숨진 상태에서 용의자가 지른 불에 탄 것으로 추정된다.

사망 시점이 부패 등의 이유로 추정할 수 없다는 부검 결과를 토대로 한다면, 용의자가 A씨를 살해한 뒤 다시 현장에 방문해 불을 질렀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발견 당시 A씨는 상반신에는 옷을 입고 있었으나 불에 탔고, 하의는 입지 않은 상태였다.

경찰은 A씨가 원룸에서 혼자 거주하는 점을 확인하고 이웃과 주변인 등에 대해 탐문 조사를 벌이는 한편, 건물 입구 CCTV를 분석 중이다.

다만, CCTV의 화질이 좋지 않아 얼굴 식별이 어려운 상태다.

이날 오전 진행된 부검의 구두소견은 나왔으나, 최종 부검 결과는 약독물 검사와 조직검사를 거쳐 약 2주 뒤에 나올 전망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 인근 CCTV 분석과 함께 탐문 조사 등을 토대로 주변인 관계를 조사해 용의자 특정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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