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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미수습자 수습.. 작업자 안전 확보 뒤 본격 수색 방침
세월호, 미수습자 수습.. 작업자 안전 확보 뒤 본격 수색 방침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7.04.12 10: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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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김영호 기자] 세월호의 인양이 완료되면서 본격적으로 진행될 세월호 선체 내부 수색방법에 관심이 집중된다.

왼쪽으로 누워 하늘을 향하고 있는 우현(위)을 통해 들어가 장애물을 제거하고, 작업자의 안전이 확보되면 선체 아래에서 진입해 미수습자 수습 작업을 벌인다.

12일 세월호 선체 정리와 수습 작업을 맡고 있는 코리아샐비지와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에 따르면 다음 주 초까지 미수습자 수색 계획을 만들고 본격적인 수색에 들어간다.

이에 앞서 이르면 13일 세월호 선수 부분과 선미 가까운 쪽에 높이 26m의 워킹 타워 2대를 설치될 예정이다. 워킹 타워를 통해 작업자들은 배 위에서 아래로 진입한다.

류찬열 코리아샐비지 회장은 "워킹타워 중간에 수평으로 받침대를 설치해 진입할 수 있다"며 "선체 내부에 어떤 위험 물질이 있는지 살피고 장애물이 있으면 제거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작업자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세월호 내부는 목재, 화장실 변기 등 내부재들이 머리 위쪽으로 많이 매달려 있다. 이를 제거하지 않고 아래로 들어가 수색 작업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장애물 제거가 끝나면 선체 옆면이나 아래쪽에서 진입해 미수습자를 수색한다. 이후 내부에 쌓여있는 펄 등을 모두 밖으로 꺼낼 예정이다.

미수습자 수색에는 유해발굴 전문가와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 함께 참여해 자문, 지도, 점검 역할을 맡는다.

만약 미수습자 유해 일부가 발견되면, 그 장소를 중심으로 수색 범위를 넓히며 나머지 유해를 찾는다.

유해 발굴 전문가 송장건(36·세월호특별조사위원회 전 조사관)씨는 "한 섹터 안에서 종아리뼈가 발견된다면 전문가들의 의견을 받아 두개골 등 나머지 유해가 어디 있는지 추적한다"며 "최대한 한 사람의 뼈로 판단됐을 때, 그때 수습한다. 여러 사람의 뼈일 경우에는 구분해서 수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내부에 쌓여 있는 펄은 특수 제작한 10여개의 체를 사용해 미수습자 유해와 유류품을 걸러낸다.

체에 뚫린 수천 개 구멍의 크기는 지름 5㎜이다. 구멍이 클수록 펄을 걸러내는 작업에 속도가 붙을 수 있지만 참사 당시 여섯 살이었던 권혁규군을 기준으로 지름을 최대한 줄였다.

송씨는 "1㎝까지 이야기가 나왔지만 유실 가능성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5㎜로 합의했다"며 "설계도를 보며 일종의 시뮬레이션도 끝냈다. 펄이든 유류품이든, 치아 한 점이라도 놓치면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이날부터 사전 준비 작업에 들어간다. 외부에 붙어 있는 지장물을 제거하고 오는 13일 세척 작업에 들어간다.

이후 생물이나 악취 등 수색 작업에 어려움을 줄 것들을 없애고 부식을 방지하기 위해 방역 작업을 한다. 이 작업이 마무리되면 세월호 선체 내·외부의 위험성 여부를 판단하는 안전도 조사와 위해도 조사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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