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김영호 기자] 강릉원주대학교 축제 현장에서 성적 수치심을 불러일으키는 주점 메뉴판이 등장해 논란이 일었다.
메뉴판에는 "89 싶다, 49 싶다, 니 고추 장불고기 주먹밥, 오빠가 꽂아준 어묵탕, 탱탱한 황도, 해장라면 먹고 갈래" 등 낯 뜨거운 선정적인 문구들이 적혀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를 본 한 학생은 강릉지역 페이스북 게시판에 이 메뉴판을 찍어 올린 뒤 "저만 음란마귀 껴서 그렇게 느끼는 건가 싶네요. 한때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학교 주점 성적인 언어 표현으로 문제 많이 됐었는데. 강릉에서도 그러네요. 사실 좀 부끄럽습니다"라고 불편한 심경을 밝혔다.
페이스북에서 논란이 커지자 해당 학과 학생회장 김모 씨는 다음 날 페이스북 게시판에 "메뉴판을 수정했습니다. 다시 한 번 이런 논란을 일으켜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했다.
강릉여성의전화 민현정 공동대표는 "대학생들이 성에 대한 개념 정립이 미흡하고 가해 의식도 부족한 것 같다"며 "성폭력 성희롱 예방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대학 측에서도 적극적인 의지 대처가 있어야 실효성을 거둘 수 있다"라며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등 일년에 한 두 번 정도 대강당에서 하는 캠페인 교육이 더욱 강화되는 차원에서 교양수업 과정으로 반영돼야 한다"고 말했다.
- 한강타임즈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2-777-0003
- ▶ 이메일 news@hg-times.com
- ▶ 카카오톡 @한강타임즈
<저작권자 © 내 손안의 뉴스 '한강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