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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맘' 양수진, 캐디 남편과 이틀 동안 36홀 소화…1타차 아쉬운 컷탈락
'예비맘' 양수진, 캐디 남편과 이틀 동안 36홀 소화…1타차 아쉬운 컷탈락
  • 강우혁 기자
  • 승인 2017.06.17 05: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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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임신 7개월의 몸으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내셔널 타이틀 대회에 출전했던 예비맘 양수진(26)이 아쉽게 1타 차로 다음 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양수진(26)은 16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6835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기아자동차 제31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0억원) 둘째 날 2라운드서 버디 1개를 잡았지만 보기 3개와 더블보기 1개로 4오버파 76타를 쳤다.

 중간합계 7오버파 151타를 기록한 양수진은 공동 69위에 머물렀다. 컷 통과 기준 타수(6언더파 150타)에 1타 부족해 아쉽게 3라운드 진출이 무산됐지만 한 달여 만에 밟은 필드는 언제나처럼 편안했다.

지난 3월 축구선수 출신 이윤의씨와 결혼에 골인한 양수진은 현재 임신 7개월 차에 접어들었다.지난달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기권 후 산후 휴가를 쓰고 투어 활동을 잠시 접었다.

목표점 조준하는 양수진

하지만 산후 휴가와 상관없이 대한골프협회가 주관하는 한국여자오픈에 참가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대회에 출전해 변함없는 실력을 과시,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2011년 한국여자오픈 우승자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나선 양수진은 최근 3년 넘게 우승을 추가하지 못했지만 KLPGA 통산 5승의 실력파다.

첫날 3오버파 공동 44위로 선전했던 양수진은 임신 7개월이란 사실이 믿기 어려울 정도로 평소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달라진 거라곤 언뜻 보기에도 임산부로 보이는 몸매와 복장뿐이었다. 평소 필드 위에서 빼어난 패션센스를 보였던 양수진은 이번 대회에선 무릎에 닿을 듯한 긴 반바지와 편안해 보이기만 한 상의를 입고 경기에 임했다.

 홀몸이 아닌 탓에 하루 4시간 넘게 코스를 도는 것이 쉽지 않아 보였지만 남편이 캐디를 맡아 부부가 함께 산책하듯 경기 즐겼다. 뱃속의 아이까지 세식구가 함께 경기를 한 셈이다.

9월에 출산 예정인 양수진은 이번 대회가 시즌 마지막 대회다. 출산 후에는 산후조리와 육아에 집중할 계획이다. 그렇다고 필드를 오래 비울 생각은 없다. 내년 시즌 엄마골퍼란 타이틀과 함께 더욱 완숙해진 기량으로 복귀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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