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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의회 의원들 “구청의 보복에 설자리 잃었다”
중구의회 의원들 “구청의 보복에 설자리 잃었다”
  • 윤종철 기자
  • 승인 2017.06.20 14: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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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 “의회사무과 보복성 표적 감사”... 구청, “지난해 계획된 예정된 감사”

[한강타임즈] 중구의회(의장 김기래) 의원들이 서소문 역사문화공원 조성 예산 부결에 대한 구청의 보복에 설자리를 잃었다며 맞대응에 나섰다.

의원들은 “서소문 역사공원 조성사업에 대한 의회의 구유재산관리계획 부결에 따른 중구청의 보복은 유치한 발상의 극치다”며 “행사에 불편부당한 방식으로 의원들이 참여하지 못하게 하고 사무과에 대한 표적 감사까지 진행하는 것은 지방분권에 대한 심각한 훼손이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구의원 참석 배제 논란이 있었던 중구 보훈가족 한마당 행사장

앞서 중구의회는 제237회 정례회 1차 본회의에서 서소문 역사문화공원 조성을 위한 제2차 구유재산관리계획안을 부결한 바 있다.

이에 현재 서소문 역사문화공원 조성 사업은 공사 중단의 위기에 처했으며 당시 최창식 중구청장도 관련예산이 통과되지 않자 자리를 박차고 회의장을 나가기도 했다.

이에 의원들은 현재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상황들이 서소문 역사공원 조성사업과 관련된 구유재산 관리계획안이 의회에서 부결되자 벌어진 보복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중구청이 의회 사무과에 대한 종합감사를 통보한 날(13일)이 중구의회가 구유재산 관리계획안을 부결시킨(12일) 바로 다음날이었다.

16일에는 구민회관에서 열린 중구 보훈가족 한마당 행사에서 구의원들의 자리가 모두 빠지기도 했다. 매번 마련돼 있던 의장에 대한 인사말도 식순에서 빠졌으며 초청받아 참석한 구의원들의 소개까지도 없애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의원들은 “반대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것은 구청의 의회 예산 미승인 위법행위에 대해 의회에서 좀 더 심도 있게 살펴볼 필요가 있으며 서소문 역사공원 조성사업을 포함한 1동 1명소사업 전체 규모도 예상보다 너무 커지고 있다”며 “구민의 행복지수를 좌우하는 복지나 다른 분야에 투입되는 예산이 상대적으로 적어질 수 있는 우려가 생겼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회의 예산 의결권은 의회가 집행부를 견제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고 중구청에서 추진하는 사업을 심사하고 적정성을 따져보는 것은 의회의 당연한 역할이다”며 “중구청의 최근 행동들은 그러한 의회의 고유 권한을 침해하고 의정활동의 자율성을 훼손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에 대해 구청 관계자는 “구의회 사무국도 구청의 한 조직으로 2~3년에 한 번씩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번 감사도 지난해 말 계획한 예정된 감사로 공교롭게도 일정이 겹쳤을 뿐이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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