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
'부자의 탄생' 20부 대단원의 막 내려
'부자의 탄생' 20부 대단원의 막 내려
  • 오지연기자
  • 승인 2010.05.05 05: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KBS 2TV 월화극 ‘부자의 탄생’(극본 최민기, 연출 이진서/제작 크리에이티브 그룹 다다)이 지난 4일 20부를 마지막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부자의 탄생’ 마지막 회에서는 석봉이 희망차게 새로운 삶을 영위해나가는 과정이 그려지며 아름다운 엔딩을 이끌어냈다. 석봉은 진짜 ‘재벌아빠’ 준태(민욱)과 극적으로 상봉, 작은 전원주택에 아버지를 모시고, 희귀금속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끈다. 사랑하는 신미에게는 소극장에서 “영원히 내꺼해줄래?”라며 로맨틱한 프러포즈를 함으로써 가족, 사랑, 일에서 모두 성공을 거둔 셈.

‘봉미커플’ 이외에도 다양한 커플열전이 이어졌다. 태희(이시영)와 운석(남궁민)은 눈물의 키스로 서로에 대한 맘을 확인하고, 옥살이를 하게 된 운석을 면회 온 태희에게 맘속으로 “사랑해”를 속삭였다.

윤비서(정주은)는 양다리로 두 남자 우병도(성지루)와 김집사(박철민) 사이를 오가더니 엉뚱하게 나타난 나까무라에게 시집을 가버리는 깜짝 ‘반전 결혼식’을 치른다. ‘우유빵 커플’ 명문대(이지훈)-한소정(신다은)에게는 전세 역전이 일어났다. 신미처럼 ‘까칠녀’로 돌변한 소정에게 문대가 꽉 잡혀 웃음을 자아냈다.

‘부자의 탄생’은 이와 같이 흐뭇한 미소를 짓게 하는 아름다운 결말로 시청률은 대폭 상승, 17%(TNmS 서울, 수도권 기준)의 시청률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또한 新반전드라마 선포, 새로운 재벌 캐릭터 형성, 귀에 쏙쏙 들어오는 재미있는 대사로 이뤄진 어록 탄생 등으로 시청자와 진정으로 호흡하는 드라마로 열렬한 호응을 얻었다. 지난 3월1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지난 두달여간 숱한 화제를 뿌렸던 ‘부자의 탄생’의 발자취를 되짚어 본다.




 ‘新반전 재벌추격극’, 새로운 드라마 장르의 탄생

‘부자의 탄생’은 방영 전부터 ‘재벌아빠추격’이라는 독특한 소재로 관심을 끌었다. 태어나서 한 번도 본적이 없는 재벌아빠를 찾겠다고 자신의 인생을 고스란히 바친 석봉의 이야기는 매회 허를 찌르는 반전의 반전을 거듭해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또한 재벌 2세, 출생의 비밀, 주인공의 불치병 등 드라마의 전형적의 식상 코드를 교묘하게 비틀어 반전의 핵심 소재로 활용하는 기발한 아이디어가 돋보였다.




 ‘짠순이와 백치’, 독특한 재벌2세의 탄생

화장품 샘플, 포인트 카드, 자판기 커피를 애용하고 치약을 잘라서 두 번 더 쓰고, 전깃불 끄고 수돗물 잠그는 ‘짠순이 재벌녀’ 신미는 지금까지 드라마에서 봐왔던 재벌2세들과는 달라도 너무 달랐다. ‘내 돈이나 남의 돈이나 돈 새는 꼴은 못본다’는 생활신조를 보여주는 신미의 ‘짠순이 10계명’은 부자가 되고 싶은 누리꾼들 사이에서 ‘부자 바이블’로 추앙을 받기도 했다.

태희의 백치 캐릭터 역시 독특했다. 특히 그녀의 ‘빈 머리’로 생각 없이 뱉어내는 극중 대사들은 ‘백치어록’으로 화제를 낳기도 했다.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한 이순신처럼? 홍길동? 걘 내 죽음을 알리지 말라고 했잖아!”, “됐고, 키퍼센트만 얘기해! 요점 말이야!”, “직무유괴? 걘 또 누군데?” 등은 포복절도의 웃음을 자아냈다.




열혈 추종자들, 부자의 탄생 추격단의 탄생

‘부자의 탄생’의 극적인 반전 스토리에 뜨거운 호응을 넘어 추종한 시청자들은 결말을 스스로 만들어내는 적극성을 보여줬다. 이들은 ‘부자의 탄생 추격단’을 결성, “스포일러성이라 해도 괜찮다. 결말은 내가 만든다”는 자세로 스스로 예측한 결말을 드라마 게시판에 게재했다. 이들은 기발하고 엉뚱한 아이디어로 저마다의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부자의 탄생’을 액션, 판타지, 스릴러 드라마로 탈바꿈시키기도 했다. 이에 ‘부자의 탄생’은 진정으로 시청자들과 호흡한 ‘인터렉티브 드라마’로 각광을 받았다.
  • 한강타임즈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2-777-0003
  • ▶ 이메일 news@hg-times.com
  • ▶ 카카오톡 @한강타임즈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