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구속영장이 두 차례 기각된 이후 두 번째 소환된 정유라(21)씨가 11시간에 걸친 강도 높은 검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정씨는 3일 오후 11시51분께 조사를 마치고 서울중앙지검 청사에서 나와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은 채 준비된 차를 타고 청사를 빠져나갔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는 정씨를 상대로 두 번째 구속영장에 추가된 혐의인 이른바 '말 세탁'과 관련해 정씨의 가담 정도 등을 자세히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화여대 부정입학과 학사비리 등 업무 방해와 청담고 관련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에 관해서도 전반적으로 조사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정씨에 대한 세 번째 구속영장을 청구할지 검토할 방침이다.
앞서 검찰은 정씨에 대해 공무집행방해와 업무방해 혐의로 첫 번째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당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맡았던 서울중앙지법 강부영 영장전담판사는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그리고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라며 기각 사유를 밝혔다.
검찰은 보강조사를 거쳐 지난 18일 삼성그룹의 '말 세탁' 관련 범죄수익은닉 등의 혐의를 추가한 두 번째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이마저도 기각됐다.
이후 검찰은 지난달 27일 정씨를 소환해 11시간에 걸쳐 조사했다.
3일 오후 12시54분께 서울중앙지검에 다시 모습을 드러낸 정씨는 아무런 말을 남기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다.
기다리던 취재진이 '어떤 내용으로 조사받을 예정인가'라는 등의 질문을 쏟아냈지만, 정씨는 급히 자리를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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