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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은 "내게 말한 것과 진상조사단 자료 뉘앙스 달라 당혹스러워"
조성은 "내게 말한 것과 진상조사단 자료 뉘앙스 달라 당혹스러워"
  • 이지연 기자
  • 승인 2017.07.04 11: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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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씨를 대상으로 한 국민의당 '취업 특혜 의혹 제보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4일 조성은(29) 전 비대위원을 참고인으로 소환조사했다.

대선 당시 선대위 상황실 부실장을 맡은 조 전 위원은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는 당원 이유미(38)씨로부터 지난달 24일 처음 조작 사실을 들은 인물이다.

이날 오전 9시55분께 남부지검 청사에 모습을 드러낸 조 위원은 이씨와 처음 통화했던 사실을 밝히면서 "이씨가 저한테 억울함을 토로하듯이 얘기했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그래서 전 '(조작·허위라는 게) 다 맞다면 적극적으로 소명하면서 검찰조사를 성실하게 받아야 하고 당의 '케어' 같은 건 받을 수 없다, 이용주 의원 등 모든 분들께 적극적으로 다 보여드리고 소명하라'는 취지로 얘기했다"고 밝혔다.

조성은 국민의당 전 비대위원이 4일 오전 서울 양천구 남부지검에서 ‘문재인 대통령 아들 문준용 씨 취업특혜의혹 조작’ 관련 검찰 조사를 받기위해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국민의당 진상조사단에 따르면 조 전 위원은 지난달 24일 이씨로부터 조작 사실을 처음 들은 후 박지원 전 대표, 이용주 의원 등에게 전달했다.

조 전 위원은 전날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이씨가 이준서 전 최고위원의 지시로 조작을 했다는 주장을 계속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조 전 위원은 "저는 보도가 잘못 나갔다고 말씀을 드렸다"라며 "이씨가 첫 통화에서 모호하게 말했고 제가 어떻게 된 사실들이냐고 물어보며 그냥 쭉 얘기했다. 그런데 이후 진상조사단 자료보니까 저에게 말한 것과 다른 뉘앙스라서 당혹스러웠고 저까지도 기망당한 게 아닌가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준서씨가 적극적으로 가짜로 조작을 했는지, 자료(조작)를 이씨에게 요구했는지 정확하게 질문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조 전 위원은 "저는 어떤 사건을 알았을 때는 가치 판단을 하지 않는다"라며 "이용주 의원이 모두 불러서 만나서 들어보겠다고 했기 때문에 저는 현재 어느 쪽도 믿을 생각이 없다. 객관적 자료를 토대로 검찰이 판단할 내용"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조 전 위원을 상대로 이씨가 조작 사실을 밝힌 경위, 첫 통화 당시 이씨가 털어놓은 구체적 내용 등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검찰은 이날 오후 3시 이 전 최고위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한다. 그는 전날 오전부터 17시간 넘게 조사를 받았다.

그는 전날 검찰에 출석해 "이유미씨에게 어떤 조작 지시도 한적도 없고 압력도 가한 적이 없다. 윗선에서 지시했다는 사항이 있는데 그 부분도 전혀 사실과 다르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검찰은 현재 이씨와 이 전 최고위원을 제보 조작 공범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날도 이 전 최고위원을 상대로 이씨로부터 해당 제보를 넘겨받은 경위와 이씨의 범행을 알면서도 묵인했거나 직접 조작을 지시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이씨도 이날 오후 2시부터 조사를 받는다.

검찰은 이씨를 긴급체포한 지난달 26일부터 매일 조사하는 등 고강도 수사를 계속해왔다. 이씨는 검찰조사에서 제보 조작을 지시한 '윗선'으로 이 전 최고위원을 지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날 이 전 최고위원과 이씨의 대질심문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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