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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서 "'공식 통로' 무슨 뜻인지 몰라···제보 파일 이용주에 전달"
이준서 "'공식 통로' 무슨 뜻인지 몰라···제보 파일 이용주에 전달"
  • 이지연 기자
  • 승인 2017.07.04 16: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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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검찰이 4일 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씨의 입사 특혜 의혹 조작 사건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는 국민의당 이준서 전 최고위원을 재소환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2시56께 서울남부지검에 도착해 "조작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혐의를 재차 부인했다.

 "조성은 전 비대위원은 지난 24일 이유미씨로부터 '이 전 최고위원이 이용주 의원을 만나지 말라고 했다'고 들었다는데 맞냐"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는 "다 거짓이다"고 반박했다.

 이어 "그 당시 저는 회사 업무를 보고 있었기 때문에 만나지 말라고 강요한 적이 없다. 그것에 대한 알리바이도 검찰에 제출하겠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 씨 취업 특혜의혹 조작사건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준서 국민의당 전 최고위원이 검찰조사를 받기 위해 4일 오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검찰청으로 들어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그럼 조 전 비대위원이 거짓말하고 있냐"고 묻자 "거짓말인지 진실인지 (조 전 비대위원은 이유미에게) 얘기들었다고 하니까 저는 잘 아는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 "김성호 수석 부단장이 애기한 공식 루트가 무엇이냐" 질문에는 그는 "잘 모르겠다. 저는 제보를 받은 다음에 이용주 의원에게 전달했다"고 답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검찰에서 강압수사하고 있다고 생각하냐"에는 "사안이 사안인 만큼 철저한 진상조사를 위해서는 어쩔 수 없고 저도 그에 따른 수사에 성실하게 임하고 있다. 저는 지난달 25일 전까지 조작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전날 이 전 최고위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오전 9시30분부터 이날 오전 2시40분까지 17시간 넘게 고강도 조사를 벌였다.

 검찰 관계자는 "특정인에 대한 혐의 유무를 사실 규명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려서 재소환했다. 이 전 최고위원의 공모혐의 입증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이 전 최고위원의 구속 영장 청구 검토를 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 전 최고위원을 상대로 이씨로부터 해당 제보를 넘겨받은 경위와 이씨의 범행을 알면서도 묵인했거나 직접 조작을 지시했는지 등을 추궁할 계획이다.
 
 또 이 전 최고위원은 지난달 24일 이후에 이씨의 조작 사실을 알게 됐다고 주장하지만 검찰은 이전부터 인지하고 있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지난달 8일 이씨는 카카오톡을 통해 이 전 최고위원에게 '사실대로 말하면 국민의당은 망하는 거라고 하셔서 아무 말도 못하겠어요', '지금이라도 밝히고 사과 드리는 것이 낫지 않을까 백 번도 넘게 생각하는데, 안 된다 하시니 미치겠어요'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드러났다.
검찰은 이 무렵에 이 전 최고위원이 이씨의 조작 사실을 눈치챘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이씨도 이날 오후 1시41께 청사에 도착해 조사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29일 구속한 이씨를 긴급체포한 지난달 27일부터 주말 없이 매일 조사 하는 등 고강도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씨는 이날도 "조작 지시를 받았냐"라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대답 없이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검찰은 이날 이 전 최고위원과 이씨 간의 대질심문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서로 진술이 엇가려도 필요성이 없다고 판단되면 대질심문을 하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 "오늘 대질심문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이날 오전 조 전 비대위원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대선 당시 선대위 상황실 부실장을 맡은 조 전 위원은 이씨로부터 지난달 24일 처음 조작 사실을 들은 인물이다.

  조 전 위원은 청사에 들어가기 전 취재진에게 "당시 이씨가 첫 통화에서 억울함을 토로하듯이 얘기했다"면서 "이씨가 모호하게 말했고, 이준서씨가 적극적으로 조작했는지, 자료 (조작을) 요구했는지 제가 정확하게 질문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검찰 관계자는 "조사 과정에서 이씨가 검찰 소환 전 조 전 위원을 만난 적이 있다고 얘기해서 전반적인 내용을 살펴보려고 불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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