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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 본관 점거? 김혜숙 총장 '기다려달라'고만···더 안 기다려"
이화여대 본관 점거? 김혜숙 총장 '기다려달라'고만···더 안 기다려"
  • 한동규 기자
  • 승인 2017.07.12 19: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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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이화여대에서 또 다시 본관 점거 사태가 일어났다. 이번엔 학내 노동자들이다.

공공운수노조 서울경인공공서비스지부(서경지부)는 12일 "이대 분회 청소·경비·주차·시설 노동자 250여명이 오늘 낮 12시를 기해 전면 파업과 본관 점거 농성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서경지부는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최하의 대우를 받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더 이상 인내할 수 없다. 이미 지난 1월부터 6개월 넘게 대화로 문제가 해결되기를 기다렸다"며 "이제는 더 이상 기다리지 않고 우리의 권리를 우리가 직접 되찾아 오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이대는 지난해 각종 불평등과 부정의 아픔을 딛고 적폐 청산을 약속하며 '촛불 총장'이라고 불리는 김혜숙 총장이 당선됐다"며 "김 총장은 계속해서 면담을 거부하고 '하반기 내에 하자'며 기약없는 약속을 하다가 지난 5일 청소노동자들이 본관에서 투쟁한 지 3주가 돼서야 청소노동자들을 직접 찾았다. 이 자리에서 김 총장은 '문제를 다 보고받고 있다. 조금만 더 인내하고 기다려달라'고 했다"고 지적했다.

유재희 공공운수노조 서경지부 이화여대 분회장이 지난 3일 오전 이대 총장실 관계자에게 비정규직 노동자 투쟁을 지지하는 이대 학생들의 서명지를 전달하고 있다. 김혜숙 총장은 외부일정으로 만나지 못했다.

서경지부 이대 분회와 우지수 이대 총학생회장 등은 지난 3일 이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비정규직 노동자 처우 개선에 김 총장이 적극 나서달라고 촉구한 바 있다.

당시 이들은 "지난 총장 선거 때 학내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비정규직 문제 해결에 관한 질의를 보냈지만 김혜숙 당시 후보자는 답변하지 않았다"며 "당선 후 축하와 함께 면담을 요청했지만 김혜숙 총장은 6월 내로 만나기 어렵다고 하더니 다시 하반기 중에 보자며 기약 없이 약속을 미뤘다"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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