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국민의당 제보조작 사건과 관련해 제19대 대선 당시 공명선거추진단(추진단) 단장을 맡았던 이용주(49) 의원이 26일 오후 검찰에 출석하며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과 문준용 씨에게도 사과했다.
이날 이 의원은 약 50분 늦은 오후 3시48분께 서울남부지검 공안부(부장검사 강정석)에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검찰청사에 들어섰다.
이 의원은 굳은 표정으로 “이번 대선 과정에서 이유미씨 조작 사건으로 인해 많은 실망을 끼친 점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리겠다”며 "특히 아무것도 모른 채 제보자로 지목된 두 분에게 다시 한 번 더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또 "이번 일로 피해를 입으신 문재인 대통령과 준용씨에 대해서도 이 자리를 빌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이 사건으로 인한 국민들의 실망과 충격에 대해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이 의원은 "저희들은 결코 국민을 속이려고 하지 않았다. 구구한 말로 변명하지 않겠다. 책임질 일에 대해서는 분명히 책임을 지겠다"면서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서는 적극 부인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이번 사건의 진상이 밝혀질 수 있도록 제가 알고 있는 그대로를 검찰에 말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검찰은 이 의원을 상대로 제보 조작과 취업 특혜가 폭로되는 과정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했는지, 각종 제보 내용을 어떻게 검증했으며 관련 내용을 지도부에 알렸는지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할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의원이 제보가 허위라는 사실을 알았거나 알 수 있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 한강타임즈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2-777-0003
- ▶ 이메일 news@hg-times.com
- ▶ 카카오톡 @한강타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