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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드펜션' 마을 주민들 실력행사!!..."진입로, 콘크리트로 막겠다"
'누드펜션' 마을 주민들 실력행사!!..."진입로, 콘크리트로 막겠다"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7.07.29 07: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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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자연치유도시'를 표방한 충북 제천에서 10년 전부터 운영돼온 '누드펜션'에 대해 마을 주민들이 실력행사에 들어갔다.

제천시 봉양읍 해당 마을 주민들은 28일 마을 진입로에 트랙터를 세워 놓고 펜션 이용차량의 통행을 차단했다.

주민 10여 명은 천막을 설치하고 펜션 이용 차량을 감시하고 있다. 

마을 주민 박모(83)씨는 "대낮에도 남녀가 벌거벗은 몸으로 돌아다니며 배드민턴을 즐기기도 한다"며 "도덕적으로 정서적으로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행위를 하고 있다"고 분개하면서 강력하게 대응할 것을 시사했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트랙터로 차단하는 것으로는 안 된다"며 "펜션 진입로에 아예 콘크리트를 타설해 차량 통행을 원천 봉쇄하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마을 주민들과 법률적 검토를 한 뒤 행동에 옮기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28일 오후 충북 제천시 봉양읍의 한 시골마을 진입로에 트랙터가 길을 막고 있다. 이 마을 주민들은 마을 뒤편에 있는 '누드펜션' 이용차량을 차단하기 위해 이 같은 실력행사에 들어갔다.

제천시에 따르면 이 펜션은 2007년 농어촌정비법에 따른 농어촌민박 사업 허가를 받았지만 사실상 누드펜션으로 운영되다 2009년 민박 폐업신고로 일반 주택이 됐다.

이후에도 인터넷 카페를 통해 자연주의를 내세우며 가입 회원을 중심으로 운영됐고, 이곳을 찾은 회원들은 펜션 건물 안팎에서 버젓이 나체로 행동한다는 게 주민들의 주장이다.

주민 이모(63)씨는 "주로 주말에 차량이 드나들면서 알몸으로 돌아다녀 경찰에 신고하면 금세 자취를 감춘다"며 "천주교 순교자의 신앙이 서려 있는 성지에서 낯 부끄러운 행위들이 벌어지고 있으니 답답하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지난 11일 경찰에 집회신고를 하고 마을에 누드펜션을 규탄하는 플래카드를 내걸었는가 하면 진입로 바닥 곳곳에도 항의 문구를 써놓았다.

이씨는 "지난 주말엔 항의 방문도 했지만 소용 없어 진입로에 차량 통행을 막은 것"이라며 "국가에서도 이 같은 행위를 묵인한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펜션 입구에는 '이곳부터는 사유지입니다. 무단 침입시 법적인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란 경고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경찰 관계자는 "주민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하더라도 건물이 사유재산이고 딱히 불법 행위를 발견할 수 없어 처벌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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