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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용 커피용기 뚜껑’ 환경호르몬 노출 위험성 높아
‘일회용 커피용기 뚜껑’ 환경호르몬 노출 위험성 높아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7.08.01 16: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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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김영호 기자] 일회용 커피용기 뚜껑으로 인해 환경호르몬에 노출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일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 소속 녹색건강연대에 따르면 커피 뚜껑의 재료로 주로 사용되는 폴리스티렌(PS)는 고온에서 성조숙증, 내분비 교란 등의 원인으로 알려진 비스페놀A와 스티렌다이머 등의 환경 호르몬을 발생시킨다.

또 2010년 발행된 한국식품위생안전성학회지에 따르면 PS 재질의 컵라면 용기에서는 60℃에도 독성물질인 스티렌이 용출됐고, 95℃에서는 10배 이상 용출됐다.

대만과 우리나라의 맥도날드커피 뚜껑. 대만은 폴리프로필렌, 우리나라는 폴리스티렌이다. (자료 =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 녹색건강연대 제공)

녹색건강연대는 "뜨거운 커피는 대략 90℃ 정도이고 국내 소비자의 연간 커피 소비량이 점차 늘고 있음을 고려할 때 소비자가 PS재질의 뚜껑으로 인해 노출되는 독성물질은 소량일지라도 결코 무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커피 뚜껑 재질로는 PS와 폴리프로필렌(PP)가 주로 사용되지만 PS가 몇 배 더 저렴하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커피 전문점이 PS재질의 뚜껑을 사용하고 있다. 

PS는 가공성이 우수하지만 내열성이 70~90℃로 폴리프로필렌(PP)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하다. PP는 가공성이 다소 떨어지지만 내열성이 120~130℃로 PS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하다.

일부 해외의 경우 PS 재질의 뚜껑 사용을 금지하거나 사용을 자제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관련 규정이 없다.

이 때문에 대만 맥도날드는 PP 재질의 뚜껑을 사용하고 있지만, 여전히 국내 맥도날드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PS 재질의 뚜껑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녹색건강연대는 "PS의 환경 호르몬 안전성 검증이 부족하고 용기에 대한 관련 규정이 미흡해 소비자가 일상생활에서 환경 호르몬에 노출되고 건강에 위협을 받고 있다"며 "정부는 커피 용기 뚜껑의 안전성 규정을 명확히 하고 기업에 재질 변경을 요구해 소비자의 안전을 책임져야 한다"고 밝혔다.

또 "기업 역시 소비자의 건강을 생각해 PS 재질 대신 PP 재질을 선택해야 한다"며 "소비자 역시 환경 호르몬에 대해 스스로 주체적인 인식을 하고 기업이 변화하도록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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