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휴가 중인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3일 소폭 하락했다. 여름휴가 적시성 논란과 사드·부동산 정책 등의 여파로 보인다.
리얼미터가 1521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8월 1주차 주중집계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취임 13주차 국정수행 지지율은 3.7%P 내린 70.3%를 보였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은 북한 미사일 발사 직후 결정한 잔여 사드 발사대 임시 추가 배치 결정과 전날 발표된 부동산종합대책 그리고 문 대통령이 예정대로 여름휴가를 떠난 것에 대한 적시성 논란 등의 영향으로 풀이되고 있다.
문 대통령 지지율 하락은 보수층에서 두드러졌으며 특히 40%대 초반 연령대와 중도층에서 처음으로 60%대로 떨어졌다.
하지만 여전히 대부분의 지역, 연령, 이념성향에서 긍정평가가 크게 높거나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율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반등세가 멈추며 2.1%p 떨어진 50.5%를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은 60대 이상에서는 자유한국당에 1위 자리를 내줬고 대구·경북 지역과 30%대 초반 연령대, 보수층에서 20%대 초반으로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한국당은 2.5%p 상승하며 17.9% 지지율을 보였다.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민주당과 지지율 격차를 오차범위 내로 좁힌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의당은 안철수 전 대표의 당대표 출마설이 불거지는 가운데 1.9%p 오른 6.8%를 기록했다.
국민의당은 제보 조작 파문으로 지난 5주 연속 머물렀던 최하위 자리에서 벗어나 3위로 두 계단 상승했다. 바른정당 지지율은 0.7%p 떨어진 5.2%였으며, 정의당도 1.6%p 하락한 4.8%를 보였다.
한편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발사 직후 문 대통령이 지시한 '잔여 사드 발사대 임시 추가 배치'에 대한 국민여론 조사에서 '잘했다'는 찬성 응답이 71%로 나타났다.
반면 '잘못했다'는 반대 응답은 18.4%였다. 특히 진보층(66.6%)과 30대(65.5%) 등 그동안 사드배치에 비판적 태도를 취했던 계층에서의 찬성 여론이 두드러졌다.
이번 설문은 지난달 31부터 지난 2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3만2495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1521명이 응답을 완료, 4.7%의 응답률을 기록했다.
무선 전화면접(8%), 무선(72%)·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 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론이 적용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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