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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수 특검, 이재용 결심 공판서 朴 전 대통령 지지자에 물세례
박영수 특검, 이재용 결심 공판서 朴 전 대통령 지지자에 물세례
  • 이지연 기자
  • 승인 2017.08.07 14: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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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이지연 기자] 박영수 특별검사가 7일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 결심 공판에 출석하는 도중 박근혜(65) 전 대통령 지지자들에게 물세례를 받는 등 수난을 겪었다.

박 특검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김진동) 심리로 열리는 이 부회장 등 5명의 결심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오후 1시48분께 서울 서초구 법원종합청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박 특검이 이 부회장 재판에 나온 것은 이번이 세번째다. 이 부회장 첫 재판이 열린 지난 4월7일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의 증인 신문이 이뤄진 7월14일 법정에 출석했다.

사진=뉴시스

박 특검은 '특별히 출석하게 된 배경이 있냐'는 취재진 질문에 "구형을 해서 의견을 얘기하고자 한다"고 짧게 답했다.

박 특검 도착에 앞서 법원종합청사 2층 로비에는 마침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로 보이는 수십여명이 대기하며 "피가 거꾸로 솟는다", "박 전 대통령 대신 나를 대신 잡아가라"는 등 고성을 내질렀다.

이에 경찰들 100여명이 일렬로 배치돼 길을 만들었고, 안전에 대비해 법원 직원 수십여명이 배치됐다.

박 특검이 법정으로 가기 위해 로비에 들어서자 이들은 순식간에 몰려들며 달려들었고, 박 특검 이름을 크게 소리 지르며 욕설을 내뱉었다.

박 특검은 경찰들에 에워싸여 힘겹게 한걸음씩 발걸음을 내딛었다. 걸어가는 중간에 박 특검에게 물을 뿌린 이도 있어 양복 오른쪽이 젖기도 했다.

이날 재판에서 특검팀은 최종 의견을 진술하고 이 부회장 등의 구형 의견을 밝혔다. 삼성 측 변호인단은 최후 변론을 진행하고 이 부회장도 직접 최후 발언을 할 시간을 갖는다.

이 부회장 등은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61)씨에게 삼성 경영권 승계 및 지배구조 개편 등을 도와달라는 청탁을 하고 그 대가로 정유라(21)씨의 승마훈련 비용과 미르·K스포츠재단 및 영재센터 등 지원 명목으로 총 298억2535만원의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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