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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학교 밖 청소년들이 알면 도움 되지만, 알지 못하는 그것
[기고] 학교 밖 청소년들이 알면 도움 되지만, 알지 못하는 그것
  • 이상모 경사
  • 승인 2017.08.08 10: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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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다가오는 8월9일은 각자의 사정과 이유에 따라 학업을 마치지 못한 대상자들에게 초•중•고등학교 졸업의 자격을 부여하는 검정고시 시험이 전국에서 일제히 실시되는 날이다. 예전에는 어린 시절 교육을 받을 기회가 없었거나 생업을 위해 비자발적으로 학업을 그만 두었다가 성인이 되어 학력을 취득하기 위해 응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런데, 최근에는 학업을 일찍 중단하게 된 “학교 밖 청소년”들의 검정고시 응시 비율이 높아져가고 있다.

대구달서경찰서 여성청소년계 학교전담경찰관 경사 이상모

초・중학교를 입학한 후 3개월 이상 결석하거나 취학의무를 유예한 청소년, 고등학교에서 제적・퇴학 또는 자퇴한 청소년,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아니한 청소년 등 학업을 중단한 청소년을 “학교 밖 청소년”이라고 한다. 2015년 기준으로 학업을 그만 둔 “학교 밖 청소년”은 대구 지역에서만 약 6,500명, 전국 40만 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목표 설정을 하고 학업을 중단 한 청소년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목표가 없는 상태에서 학업을 중단하다보니 방황하기 십상이다. 그래서 무엇을 해야 할지,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해 하는 경우를 보게 된다. 그 친구들을 만나서 이제 무엇을 할거냐고 물어보면 대부분의 친구들이 “뭐, 검정고시 봐야죠” 라고 이야기 하지만, 정작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뭘 해야 하는지 알지 못해 막막해 한다. 또한, 학교를 가지 않아 일찍 일어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많은 학교 밖 청소년들이 낮과 밤이 바뀌는 생활을 하게 되고, 상당수는 비행에 노출이 되어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이러한 학교 밖 청소년들을 보호하고 지원하기 위해 경찰에서는 학교전담경찰관들이 청소년들을 만나 상담하고 도움을 줄 수 있는 관계 기관에 연계 해 주는 등 노력을 하고 있다. 또한, “학교 밖 청소년 지원에 관한 법률”이 제정, 2015.5.29.부터 시행되고 있어 지자체마다 학교 밖 청소년 지원센터인 “꿈드림센터”를 설치하고 검정고시 등 학업지원, 의료지원, 상담지원, 취업지원, 특성화프로그램, 멘토링프로그램 등을 받을 수 있다. 그런데, 시행된 지 2년이 지난 지금도 꿈드림센터가 무엇인지, 어디에 있는지 알지 못하는 청소년, 그리고 국민들이 대부분이다. 그러다보니 학업을 중단하고 나서는 어떻게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여전히 막막하게만 느껴진다. 대구에는 대구시센터를 비롯해, 각 구・군마다 1개소씩 총 9개의 꿈드림센터가 설치되어 있고, 경북에는 안동, 포항, 구미 등 15개의 꿈드림센터가 있어 학교 밖 청소년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여건도 마련되어 있다.

새 정부의 “사회적 약자 3대 치안정책” 에서 학교 밖, 가정 밖 청소년 등 “청소년 보호”의 내용을 담고 있다. 학교를 그만 둔 청소년들을 문제아라고 바라보지만 말고, 사회적 약자라는 마음으로 보호하고 지원하는 노력을 함께 기울이도록 해야 할 것이다. 학업을 중단한 것이 실패하거나 잘못이 아닌, 목표와 방향을 잠시 잃은 것이라는 생각으로 그들이 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어야 할 것이다.

학업을 그만 둔 친구들이 도움을 받으려고 한다면 각 경찰서 여성청소년계 학교전담경찰관에게 연락하거나 “학교 밖 청소년 지원센터 꿈드림”으로 연락 한다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혼자서 고민하지 말고, 인생의 새로운 시작을 위해 손길을 내밀 때 조금 더 다양하고 많은 지원을 통해 건강한 성인이 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