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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병원서 전자발찌 끊고 달아난 40대 행방 묘연
정신병원서 전자발찌 끊고 달아난 40대 행방 묘연
  • 이지연 기자
  • 승인 2017.08.08 15: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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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이지연 기자] 광주 보호관찰소가 전자발찌를 끊고 달아난 유태준(48)씨를 공개 수배한 지 5일째에 접어들었지만, 유씨의 행방은 여전히 묘연하다.

광주 보호관찰소는 8일 유씨의 행적과 관련된 유의미한 단서를 포착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보호관찰소와 경찰은 이날 오전 수사관 210명과 헬기 1대를 동원해 유씨가 입원 중이었던 전남 나주시 한 정신병원 주변 야산을 수색했지만 별다른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보호관찰소와 경찰은 이날 오후 야산과 인접한 마을 일대를 집중 수색 중이다.

(사진 = 전남경찰청 제공)

앞서 보호관찰소는 지난 1일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한 유씨의 소재 파악에 어려움을 겪자 경찰과 협의한 뒤 지난 4일 공개수배로 전환했다.

하지만 도주 8일째인 이날까지 유씨에 대한 신고나 단서를 포착하지 못한 상태다.

이 때문에 보호관찰소는 유씨의 도피를 돕는 조력자가 있는 게 아니냐는 가능성도 열어 두고 수색하고 있다.
 
유씨는 정신병원에서 외부인과 면회를 해오고, 일상 생활에 큰 제약을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보호관찰소 관계자는 "유씨의 소재가 오리무중에 빠져 있는 상황이라, 도피를 돕는 공범이 있는 게 아닌지 추측하고 있다"며 "조력자가 없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공개수배한지 일주일도 되지 않아 검거의 성패를 말하기는 어렵다"며 "경찰과 함께 비상 근무 체계로 전환, 수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씨는 지난 1일 오후 3시36분께 나주 한 정신병원 주변 야산에서 휴대용 전자 부착장치를 버리고 벽돌로 전자발찌를 훼손한 뒤 도주한 혐의(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를 받고 있다. 
 
유씨는 지난 2004년 이복동생을 살해하려한 혐의(살인미수)로 징역 3년과 치료감호 10년을 선고받았다.

지난해 3월7일 복역을 마치고 감호소를 나온 뒤 치료감호심의위원회에서 전자발찌 부착 명령(10년)을 받고 나주 모 정신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98년 탈북한 유씨는 2001년 '아내를 데려온다'며 재입북했다가 이듬해 남한으로 돌아왔으며, 북한과 관련한 망상장애에 시달리다 범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유씨로 보이는 사람을 발견할 경우, 국번 없이 112 또는 나주경찰서(061-339-0112), 광주보호관찰소(062-370-6520)로 신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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