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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구, 구청 로비에 ‘용산공원 소망나무’ 설치
용산구, 구청 로비에 ‘용산공원 소망나무’ 설치
  • 윤종철 기자
  • 승인 2017.08.18 10: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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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용산구(구청장 성장현)가 지난 16일 오전 구청 로비에 25만여 주민들의 25만 가지 희망을 담기 위해 ‘용산공원 소망나무’를 설치했다고 18일 밝혔다.

용산공원 조성 과정에서 지역 주민들이 희망하는 바를 한눈에 그려보겠다는 취지다.

나무는 2m 남짓한 키에 잔가지를 여럿 달았다. 품종은 자작나무로 하얀색 나무기둥이 주위와 조화를 이룬다. 당초 앙상했던 가지는 설치한지 몇 시간 만에 주민들이 붙인 메모지로 가득했다.

메모지에는 “통일 한국의 중심 용산공원이 세계 으뜸 공원으로 조성되기를 기대합니다”,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진정한 공원이 되기를”과 같은 글이 쓰여졌다.

한 외국인도 용산공원 소망나무에 희망사항을 담고 있다

“외국군 주둔의 아픈 역사도 우리 역사의 일부입니다. 원형 그대로 보존해야 합니다”와 같은 글귀도 눈에 띄었다. 공원 조성 과정에서 지역의 역사성을 최대한 살리라는 뜻으로 보인다.

“부대 내 환경오염이 심각합니다. 환경정화에 오랜 시일과 막대한 비용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군 원인자부담이 당연하지 않나요?”와 같이 비판어린 목소리도 나무의 한 구석을 차지했다.

이같이 소망나무에 걸린 메모들은 용산공원에 대한 주민들의 기대감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소망나무는 이달 말까지 구청 로비와 용산문화원, 문화예술창작소 등을 순회하며 운영된다. 나무 옆에 메모지와 필기도구를 비치, 누구나 의견을 보탤 수 있도록 했다.

구는 소망나무가 풍성해지는 과정을 영상으로 담아 향후 진행될 용산공원 공론장 행사와 관련 전시회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용산공원 조성은 관이 아니라 민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소망나무 운영과 공론장 개최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주민의 목소리를 듣고 공원 조성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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