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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회고록 “朴, 정계 입문... 대통령 될 줄 몰랐다”
이회창 회고록 “朴, 정계 입문... 대통령 될 줄 몰랐다”
  • 윤종철 기자
  • 승인 2017.08.22 14: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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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내가 박근혜 전 대통령을 정계에 입문 시켰다”며 “대통령까지 될 줄을 몰랐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전 총재는 22일 자신의 회고록을 통해 박 전 대통령의 정계 입문에 대한 인연부터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한 평가를 내놨다.

회고록에 따르면 이 전 총재와 박 전 대통령과의 인연은 1997년 12월2일 박 전 대통령이 언론인 출신 강모 씨를 통해 만나자는 요청으로 비공개로 만나면서다.

이 전 총재는 이날 만난 박 전 대통령의 첫인상에 대해서는 "매우 차분하고 침착했다"며 "부모님이 모두 비명에 가신 참담한 일을 겪었는데도 어두운 이미지는 전혀 없었다"고 회상했다.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22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예인홀에서 회고록 출간 간담회를 열고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그러나 그는 “박근혜 씨는 아버지의 유신정치를 적극 옹호하고 다녀서 좋은 인식을 가질 수 없었다"며 "사실 당시에도 나는 그에 대해 그다지 좋은 인식을 갖고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이 전 총재에게 "한강의 기적을 이뤄낸 우리나라가 경제난국에 처한 것을 보고 아버님 생각에 목이 멜 때가 있다"며 "이럴 때 정치에 참여해 국가를 위해 기여하는 게 국가와 부모님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이 전 총재는 전했다.

이에 이 전 총재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좋은 인식을 갖고 있지 않았지만 한나라당 입당이 외연 확장에 도움이 되겠다는 판단 하에 입당을 승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3김 후의 새로운 시대, 새로운 통합과 도약의 시대를 열어야 했고 그런 면에서 박근혜 씨도 한나라당의 외연을 넓히는데 좋은 자산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입당을 흔쾌히 응낙했다"고 밝혔다.

이 전 총재는 박 전 대통령이 '천막당사'를 세워 당을 재건했던 당시를 회상하면서는 "2002년 대선 패배 후 그가 한나라당을 맡아 천막당사로 옮겨 당의 재기를 이루어내는 것을 보며 그의 정치 입문을 받아들인 내 결정이 잘못된 것은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러나 솔직히 당시 나는 그가 뒷날 대통령까지 되리라고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특히 "더구나 그가 대통령이 된 뒤에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으로 온 나라를 들끓게 하면서 탄핵당하고 구속까지 되리라고 어찌 상상이나 할 수 있었겠는가"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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