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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KBS 9월 파업 확정.. 무도 김태호 PD “웃기는 짓은 회사가 다 한다”
MBC·KBS 9월 파업 확정.. 무도 김태호 PD “웃기는 짓은 회사가 다 한다”
  • 이지연 기자
  • 승인 2017.08.30 13: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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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이지연 기자] MBC·KBS 양대 공영방송의 '9월 파업'이 확정되면서 방송 차질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공정보도 쟁취를 위한 경영진 사퇴'를 요구하며 지난 24일부터 엿새 동안 진행된 전국언론노조 MBC본부의 총파업 찬반투표가 찬성의 압도적 차이로 가결(찬성 93.2%)되면서 MBC 구성원은 다음 달 4일부터 파업에 들어간다.

KBS 양대 노조 또한 파업한다. 언론노조 KBS본부(새노조)는 MBC와 같은 날, KBS노동조합(1노조)은 7일부터 제작 거부에 들어간다.

앞서 MBC는 이달 초 기자·PD·아나운서들이 업무에 손을 놓으며 일부 프로그램이 결방 중이다. 구성원들이 본격 파업에 돌입하면 뉴스·예능 등 주요 프로그램의 줄줄이 결방 사태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MBC 라디오 FM4U는 지난 28일부터 라디오 PD들의 제작거부로 이틀째 모든 프로그램이 방송되지 못하고 있다. 표준FM 또한 오전6시~오후8시를 뺀 나머지 시간대 프로그램이 음악 특집 프로그램으로 대체되고 있다.

'무한도전' '복면가왕' '라디오스타' 등 MBC 핵심 예능프로그램의 결방도 확정시 되는 분위기다. '무한도전'을 연출 중인 김태호 PD 등 예능 PD들은 30일 성명서를 발표, "웃기기 정말 힘들다. 웃기는 짓은 회사가 다 한다. 가장 웃기는 건 이 모든 일에 앞장섰던 김장겸이 아직도 사장이라는 사실이다. 이제 그만 웃기고 회사를 떠라. 웃기는 건 우리 예능PD들의 몫"이라며 파업 동참을 선언했다.

예능프로그램의 경우 녹화 분량을 축적하는 경우가 많아 당장 방송이 안 되는 상황은 벌어지지 않겠지만, 결방은 시간 문제라는 게 방송계 일반적인 시각이다. 2012년 파업 때도 각종 예능프로그램이 6개월 동안 방송되지 않았다.

MBC 보직 간부 57명 또한 30일 보직 사퇴를 선언하고, 파업에 동참하겠다고 선언했다.

KBS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앞서 구성원들의 제작거부로 이미 일부 프로그램이 결방 중이며, 파업이 시작되면 방송되지 못하는 프로그램이 속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KBS 또한 2TV '경제타임'과 2라디오 뉴스 프로그램이 28일부터 이틀 연속 방송되지 못했다. 29일에는 1라디오 '뉴스중계탑'이 10분 축소 방송, 2TV '스포츠 하이라이트'는 방송되지 못했다. MBC와 마찬가지로 KBS 또한 '1박2일' 등 주요 예능프로그램들의 결방이 사실상 확정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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