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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잇단 러브콜에 불안감 팽배... 의원들 ‘각자도생’이 답?
바른정당, 잇단 러브콜에 불안감 팽배... 의원들 ‘각자도생’이 답?
  • 윤종철 기자
  • 승인 2017.08.30 15: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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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바른정당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으로부터 계속되는 연대 러브콜에 의원들끼로 보수통합, 정치개혁연대, 자강론 등으로 나뉘어 갈피를 잡지 못하면서 ‘소멸론’에 대한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당 소속 의원들은 “이대로 가다가는 지방선거에서 단 한 곳도 승리할 수 없다는 위기론에 대체로 공감하고 있다”며 “자칫 잘못하면 후보조차 제대로 내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바른정당은 지역 조직위원장조차도 다 채우지 못하고 있다. 지난 25일까지 전국 99개 지역위원장 공모에 나섰지만 지원자가 적어 상당수 지역이 미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야권에서 쏟아지고 있는 각종 연대·통합 시나리오는 당 소속 의원들에게 큰 유혹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당도 이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정하지 못하면서 소속 의원들은 각자도생에 나선 모양새다.

현재 당 내에서 나오고 있는 연대론은 크게 한국당과의 보수통합론, 국민의당과의 선거 및 정치개혁 연대론으로 나뉜다.

당의 지지율을 높이고 세를 키워 바른정당을 중심으로 야권통합을 이뤄야 한다는 자강론도 여전히 힘을 얻고 있다.

자유한국당 정진석(왼쪽부터), 바른정당 김무성, 자유한국당 정갑윤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열린 세미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보수통합이 우선이라는 한 의원은 "국민의당과의 연대는 사실상 쉽지 않다. 한국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출당시키고 친박 8적에 대한 책임 있는 조치가 있으면 연대가 가능하다"며 "지역에서도 한국당과 하루빨리 합치라고 얘기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그 중심에 있는 김무성 의원은 정진석 한국당 의원과 초당적 공부모임을 조직해 이날 첫 세미나를 열기도 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한국당 내 비박계 의원들과 바른정당 소속 의원이 다수 참여했다. 한 참석자는 "지방선거는 다가오는데 길이 안보여 답답한 심정의 의원들이 모인 것 아니겠느냐"며 "그러나 이 모임이 보수통합의 불씨가 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이혜훈 대표와 하태경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는 국민의당에 '정치개혁 연대'를 공식 제안한 상황이다.

중대선거구제, 선거연령 18세 인하, 기초선거 공천제 폐지 등을 목표로 연대하자는 것이다.

하 최고위원도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국민의당 관계자들과 함께 '신 4당 체제하 정치개혁연대의 과제와 방향'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안철수 대표 체제가 확정된 후 바른정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연대의 원칙을 논의했다. 국민의당과는 정치개혁 연대를 추진하고, 한국당과는 사안별 정책공조를 추진하기로 했다"며 "한국당과는 정책공조이고, 국민의당과는 더 높은 정치개혁 연대이다. 질적으로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바른정당은 31일 경기 파주 홍원연수원에서 연찬회를 열고 이같은 연대론 등을 논의할 예정이지만 의원들 각자가 품고 있는 속내의 차이가 커 쉽게 협의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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