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김영호 기자] 경찰이 신원을 확인할 수 없을 정도의 백골화가 진행된 시신이 발견된 재개발구역에 대해 일제 수색에 나섰다.
30일 경기 성남중원경찰서에 따르면 전날부터 성남시 중원구 금광1동·중앙동 재개발구역에 지역경찰과 특별형사대 등 경력 150여명을 투입해 공·폐가 일제 수색을 벌였다.
지난 24일 오전 1시30분께 재개발구역 내 한 빈집에서 숨진 지 수개월 된 것으로 추정되는 백골 시신이 발견된 데 따른 것이다.
시신은 내의까지 입은 겨울 옷차림에 백골화가 진행된 상태였다. 경찰은 노숙자가 빈집에서 잠을 자다 자연사나 병사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과 신원을 조사 중이다.
경찰은 이 같은 일을 예방하고자 전날 금광1동 재개발구역 일대에 경력 74명과 관리업체 직원 4명을 투입, 노숙자·청소년 출입 흔적과 위험물 방치 여부, 시건장치 등을 점검했다.
중앙동 재개발구역에는 이날 경력 76명과 관리업체 직원 30명 등 모두 106명을 투입해 수색작업을 벌였다.
경찰은 현장에서 가스가 남은 채 방치된 가스통을 수거하는 한편, 잠금장치가 부실한 주택에 대해서는 보강조치했다.
금광1동 재개발구역은 지난해 8월부터 이주가 시작돼 올 연말까지 철거가 이뤄질 예정으로, 전체 1950가구 가운데 현재 1666가구(85.4%)가 공가 상태다. 중앙동도 마찬가지로 이주가 진행 중으로, 현재 1130가구 가운데 913가구(80.8%)가 비었다.
경찰 관계자는 "공·폐가에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라며 "사망한 변사체에 대해서도 정확한 사인과 신원을 조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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