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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미달라' 이혜훈 고개드는 ‘통합론’... 김무성 전면 나서나
'말미달라' 이혜훈 고개드는 ‘통합론’... 김무성 전면 나서나
  • 윤종철 기자
  • 승인 2017.09.04 18: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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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의 금품수수 의혹이라는 예기치 않은 돌발 악재로 자유한국당 등과의 ‘통합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마땅한 인물이 부재한 만큼 당을 살리기 위해서는 김무성 의원이나 유승민 의원이 앞장서야 한다는 당내 여론이 점차 비등해 지면서 점차 이 대표의 ‘자강론’보다는 ‘통합론’에 무게가 실리는 모양세다.

4일 이 대표는 의원총회에서 “당을 위한 결정을 내리겠다”며 “조금만 더 말미를 줬으면 좋겠다”고 밝혀 사퇴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대표가 자진사태 쪽으로 가닥을 잡게 될 경우 바른정당은 70여일 만에 새로운 지도부를 꾸려야 하는 부담감을 안게 된다.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얼굴을 만지고 있다. 이날 이 대표는 금품수수 의혹과 관련해 "조금만 더 말미를 줬으면 좋겠다"며, "진실을 명백히 밝혀 결백 입증하겠다"고 말했다 (사진=뉴시스)

이에 당내에서는 벌써부터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자는 의견과 내년 지방선거를 고려해 조기 전당대회를 치러야 한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결국 바른정당은 이같은 목소리가 높아지면 질수록 당을 이끌 새 리더로서 김무성 의원과 유승민 의원에 집중될 수밖에 없다.

하태경 최고위원도 이날 아침 한 방송에 출연해 "지금 김무성, 유승민 두 사람 아니면 대안이 없다. 내년 지방선거까지 포함해서 이런 논의를 해야 하는 상황이 다가오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새 수장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한국당과의 통합론도 또 한 번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그간 “한국당은 청산해야 될 적폐대상이지 통합대상이 아니다”며 한국당과의 통합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그에 반해 김무성 의원의 경우 한국당과의 통합을 적극 추진하면서 정진석 한국당 의원과 초당적 공부모임을 조직해 다수의 바른정당 의원들과 세미나를 열기도 했다.

세미나에서 김 의원은 “총체적인 국가위기를 앞에 두고 우리 보수우파 정치세력들이 분열하는 건 소명을 다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의견을 밝힌 바 있다. 한 당직자는 “이 대표 체제가 종식되면 당내 자강파들이 수세에 몰릴 수 있다"며 "결국 새 지도부 구성을 두고 통합파와 자강파 간 힘겨루기가 벌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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