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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T-기획] 성동구 왕십리뉴타운 ‘소원풀이’ 중학교 설립 ‘희망’을 보다
[한강T-기획] 성동구 왕십리뉴타운 ‘소원풀이’ 중학교 설립 ‘희망’을 보다
  • 윤종철 기자
  • 승인 2017.09.15 16: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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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대 시의원 ‘중학교 설립 필요성 시정질문’ 급물살

- 홍익표 국회의원 “교육부와 협의 중 긍정적 평가”

- 정원오 성동구청장 “모든 행ㆍ재정적 지원 약속”

[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성동구 왕십리뉴타운 주민들의 ‘소원풀이’를 위한 공청회가 15일 서울시의회 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중학교가 없어 먼 거리를 통학해야 하는 왕십리 뉴타운 및 도선동 주민들의 고충을 나누고 전문가, 지역 관계자들과 함께 해결책을 논의하는 자리다.

왕십리 뉴타운 지역에는 올해 3월 불과 1㎞ 떨어지지 않은 곳에 금호고등학교가 동시에 개교하면서 뉴타운 인근에 도선고, 성동고, 금호고가 밀집해버리는 기현상이 벌어졌다.

문제는 늘어나는 고등학교와는 달리 이 지역 인근에는 중학교가 단 한 곳도 없다는 점이다.

김기대 시의원(가운데)이 왕십리 뉴타운 중학교 설립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해 이 지역 중학교의 필요성에 대해 전문가들과 의견을 나누고 주민들과도 이야기도 들었다.

이제 막 초등학교를 졸업한 어린 아이들이 가장 가까운 중학교로 통학을 하기 위해서는 최소 45분이 걸린다.

이렇다 보니 이 지역 주민들에게 중학교 설립은 큰 현안 문제이자 염원이다. 이날 공청회에 많은 주민들이 버스를 대절 하면서까지 참석한 것만 봐도 그 중요성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지역 중학교 설립은 그리 녹록하지 않다. 필요성은 인지하면서도 이에 부합한 논의나 재조정을 난항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출생률 저하로 계속해서 아이들이 줄어들자 교육부나 교육청이 학교 설립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같은 입장을 뒤집고 청신호가 켜진 것은 지난달 25일 개최된 제271회 서울시의회 정례회 시정질문에서다.

당시 김기대 시의원(성동3, 더불어민주당)은 “중학생의 적정 통학시간은 30분 정도인데 이 지역 중학생들은 평균 30분이 넘는 통학시간을 소요하고 있다”면서 그동안 교육청에서 제출한 자료는 지도에 나온대로 대중교통 이용시간만을 표기한 부실자료였음을 적시하고 교육청의 재검토를 강력히 요구했다.

이에 조 교육감이 김 의원의 재검토 요구에 동의하면서 급물살을 타게 됐다.

∎국회의원, 구청장, 시ㆍ구의원, 주민 한마음 ‘시너지’

이날 공청회에는 홍익표 국회의원과 정원오 성동구청장, 이상묵 시의원, 김달호 성동구의회 의장, 김종곤, 남연희 의원 등도 주민들과 함께 참석해 중학교 설립에 힘을 실었다.

이제 남은 것은 관계자들의 공감대를 이끌어 내는 일이다. 이날 김기대 시의원이 ‘왕십리뉴타운 중학교 설립을 위한 공청회’를 주관한 이유다.

특히 공청회에는 홍익표 국회의원과 정원오 성동구청장을 비롯해 김생환 서울시 교육위원장, 장인호 서울시 운영위원회 부위원장, 이상묵, 최판술, 김경자 시의원과 김달호 성동구의회 의장, 김종곤, 남연희 성동구의원, 서울시 교육청 과장, 팀장과 성동구 뉴타운, 도선동 주민 등 200여명이 총 출동해 힘을 실었다.

홍익표 국회의원(중구성동갑)은 “현재 연구용역이 진행중으로 여러 가지 방안이 제시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교육청, 교육부와도 충분히 협의 중에 있으며 결과를 예단할 수 없지만 나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긍정적인 의견을 내비췄다.

정원오 구청장은 “중학교를 설립하는 문제는 필요성과 가능성 두 가지 측면에서 고려돼야 한다”며 “구에서는 일전에 이 문제에 대해 연구용역을 진행한 적 있으며 필요성과 가능성 모두 충분히 입증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지역은 아이들의 인구가 계속 늘고 있어 필요성이 높고 도선고등학교 일부 부지와 인근 구소유 공원을 활용하면 중학교 설립이 충분히 가능하다”며 “앞으로 구에서는 모든 행정적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같은 국회의원, 구청장, 시의원, 구의원, 주민들이 함께 하는 모습은 김생환 서울시의회 교육위원장의 공감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함께 꿈을 꾸면 이뤄진다는 말이 있다”며 “시의회 교육위원회도 힘을 아끼지 않고 중학교가 설립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중학교 학생 수는 줄고 있지만 왕십리뉴타운은 늘어

이날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왕십리뉴타운 지역의 구 소유 공원도 필요하다면 적극 활용하겠다며 중학교 설립에 행정적 지원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사실 지금까지 왕십리 뉴타운 중학교 설립은 어려운 일이었다. 가장 큰 이유는 학생수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왕십리 뉴타운 중학교 설립을 위한 용역 연구를 진행 중인 이화룡 공주대학교 건축학부 교부에 따르면 서울시 학생 수가 줄고 있는 것은 명확했다.

10년전에 비해 줄어든 중학생 수는 30%에 달했다.

학급 수는 그간 1800개나 줄었으며 학생 수 역시도 중학교 한 학교당 평균 600명이 줄었다. 학급당 학생수도 지금 현재 평균 26명까지 떨어진 상태다.

이 교수는 서울시 중학생 수는 2030년까지도 약 11.2%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나 특이한 점은 왕십리 뉴타운의 경우 이같은 통계와 다르게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일반적인 규정과 규칙들이 적용되기에는 무리가 있는 셈이다.

성동구에 따르면 현재 왕십리 뉴타운 내에 있는 숭신초 6학년 아이들은 46명이며 매년 20명씩 늘어나고 있다.

아이들의 인구는 계속 늘어나 지금 1학년 아이들은 146명이며 내년에 입학할 아이들은 186명에 달하고 있다.

정부와 교육청에서 세우고 있는 방식이 왕십리뉴타운 실태와는 괴리가 있다. 지역의 특성에 맞게 정책을 수립해야 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는 이유다.

김기대 의원은 “그동안 지역사회의 불합리한 점을 개선하고자 계속해서 노력해 왔다. 그러나 그간 지역사회 현장과 정책과 괴리가 크다는 점을 실감하고 있다”며 “왕십리 뉴타운의 이같은 웃지 못할 문제가 지역의 실정과 현실, 여건에 따라 재조정으로 아이들의 학습권과 통학권이 지켜져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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