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
'햇볕정책 탓하지 말라'
김대중 서울대 60주년 기념 초청강연
'햇볕정책 탓하지 말라'
김대중 서울대 60주년 기념 초청강연
  • 문승희 기자
  • 승인 2006.10.21 05: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평화나 국가 이익 위해 필요하면 악마하고도 대화해야...
 
▲ © 한강타임즈 평화나 국가 이익을 위해서 필요하면 악마하고도 대화해야... 김대중 전 대통령이 지난 19일 서울대학교 문화관에서 서울대 개교 60주년 기념 초청강연을 갖고 핵실험 이후 가장 필요한 것은 북미간의 '대화'이며 햇볕정책은 정당성이 있다는 것을 역설했다. 특히 김 전 대통령은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산업의 중단을 촉구하는 정치권 일각의 목소리에 반박하고 나서며 '우리가 북한 경제에 손을 떼면 중국이 자꾸 들어 올것'이라고 말하면서 북한과의 지속적인 경제 협력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북핵 제조를 햇볕정책의 탓으로 돌리는 것은 이치와 현실에 맞지 않는것'이라며 '북핵 문제는 북미 양자의 책임'이라고 일축했다.
▲     ©한강타임즈
햇볕정책은 성공했다.
김 전 대통령은 햇볕정책이 이산가족 상봉은 물론 130만명이 넘는 금강산 관광객을 만들어냈고, 우리의 식량과 비료 지원을 지원받은 북한사람들의 긍정적인 태도변화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더불어 햇볕정책의 대미를 장식할 남북철도 개통은 반도국가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낼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의 시대에 들어와서 사태는 일변했다.
김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 중 클린턴 대통령이 햇볕정책을 지지했다는 사실을 상기시킨 후 부시 대통령이 지난 2002년 2월 자신을 만나 북한을 공격하지 않겠다 북한과 대화하겠다 북한에 식량을 주겠다의 세 가지를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선언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중요한 합의가 실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북한 핵실험이 햇볕정책의 책임이 아닌 북한과 미국의 공동책임 이라는점을 재차 강조하며 북한의 핵문제 해결책은 북한이 핵을 완전히 포기하고 한반도 비핵화 체제에 동참해야 하는것이고 미국이 북한에 대해서 안전을 보장하고 경제적 제재를 해제하는 동시에 국교를 열어야 한다는 해법을 제시했다

통일에 희망을 간직합시다.
남도 이기고 북도 이기는 공동승리의 통일을 추진하자고 주장한 김 전 대통령은 평화적 공존과 평화적 통일이 우리를 세계속의 우뚝 솟은 큰 봉우리로 만들것이라며 확고한 자주 독립 의식을 견지하면서 정교한 강대국 외교를 실천하는 외교의 천재가 되는 국민이 되길 바란다는 당부를 하며 강연을 마쳤다. 

 
서울대 강연중 학생들과의 질의응답


북한의 핵 실험이 햇볕정책의 도전이 아닌가 하는 물음에 김 전 대통령은 ‘햇볕 정책은 남북 관계에서 성공했고 완전히 성공하지 못한것은 북미 관계때문이다’라고 말하며 ‘우리나라 국민들이 이제  더이상 북한을 두려워 하지 않고 맘놓고 있는것은 오로지 햇볕정책 때문이다’라고 역설했다. 또한 북한의 핵문제에 대해서 ‘ 대화를 하고 나서 제재를 해야지 대화 시도를 하지도 않고 제재를 감행하면 되겠느냐’며 ‘억울한 햇볕 정책을 질책하지 말아달라’고 강조했다.

핵실험 파문이 북한과 미국이 서로 한발짝만 물러서서 양보하면 될 문제인데 만약 둘다 양보를 하지 않으면 한국은 어떤 입장을 표명해야 하는가 하는 물음에는 ‘ 북한은 핵을 완전히 포기 하고 검증받아야한다. 북한은 핵을 가지고 있어봐야 북한의 핵은 미국 앞에서는 장난감’일 뿐이라며 ‘김정일의 최대 염원은 미국과의 관계 개선이므로 나를 포함한 여러분은 햇볕 정책을 찬성하고 남북간의 화해협력을 위해서 열심히 해야한다’고 말했다.

북핵이 문제로 대두 되고 있는 지금 통일을 목적으로 하는 정책이 실효성이 있는가 하는 물음에 김 전 대통령은 ‘북한은 통일을 가지고 끌고 온 사회’라며 ‘통일을 하지 않으면 언제 6.25 같은 것이 일어날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또한 ‘북한은 1민족 2국가를 절대 찬성하지 않으며 북한 경제에 우리가 손을 떼면 중국이 들어올것’ 이라며 경각심을 나타냈다.




  • 한강타임즈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2-777-0003
  • ▶ 이메일 news@hg-times.com
  • ▶ 카카오톡 @한강타임즈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