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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유리창에 부딪쳐 다친 ‘팔색조’ 치료 후 방사
도심 유리창에 부딪쳐 다친 ‘팔색조’ 치료 후 방사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7.09.19 16: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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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김영호 기자] 도심 유리창과 충돌해 부상을 입은 멸종위기종 '팔색조'(Fairry Pitta)가 다시 자연의 품으로 돌아갔다.

제주대학교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센터장 윤영민)는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 취약(UV)종으로 분류돼 국제적으로 보호받고 있는 멸종위기종인 팔색조를 최근 구조해 치료 후 방사했다고 19일 밝혔다.

센터에 따르면 이 팔색조는 지난 11일 오후 제주시 용담동 도심에서 유리창과 충돌로 추락해 부상을 입었다.

19일 오후 제주시 오라2동 숲에서 제주대학교 야생동물구조센터 관계자가 멸종위기종인 '팔색조(Fairy Pitta)'를 돌려보내기 위해 손을 펼치고 있다. 이 팔색조는 지난 11일 제주시 용담동 도심 속 건물 유리창과 충돌해 부상을 입어 치료를 받아왔다.

발견 당시 팔색조는 움직임이 거의 없는 상태였으나 집중적인 치료와 보살핌 속에 기력을 되찾아 8일 만에 제주 자연으로 돌아갔다.

기력을 되찾은 팔색조는 외부입원실로 옮겨 비행훈련을 해왔다. 자연 방사해도 충분할 만큼 상태가 호전되자 센터는 개체인식을 위한 가락지를 부착하고 이날 방사했다.

김완병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학예연구사는 "팔색조의 경우 경계심이 강해 인적이 없는 상록수림이나 산림이 울창한 곳에서 둥지를 틀고 번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제주를 떠나 월동지로 이동 준비 중에 부상당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번에 4~6개의 알을 부화하며 먹이는 곤충류도 있기는 하나 95% 이상 지렁이 만을 주 먹이로 삼고 있으며 울창한 깊은 숲속에 둥지를 튼다.

숲의 요정으로 불릴 만큼 ‘호이잇’ ‘호이잇’ 하는 신비로운 울음소리와 아름다움 때문에 탐조가들이 늘 보고 싶어 하나 눈길 한번 주지 않은 새로 탐조확률이 극히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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