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김영호 기자] 경기 용인시의 한 물류센터 신축 공사장에서 근로자 1명을 숨지게 한 사고는 옹벽을 지지하던 H빔을 해체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오전 10시30분께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의 한 물류센터 공사현장에서 높이 20여m, 길이 60여m의 옹벽이 무너졌다.
옹벽이 무너지면서 지지하던 토사가 공사현장으로 쏟아졌고, 근로자 이모(47)씨 등 4명과 굴착기 등이 매몰됐다.
이씨는 수색견에 의해 매몰된지 5시간여 만인 이날 오후 3시13분께 숨진 채 발견됐다. 나머지 부상자 배모(52)씨 등 3명은 자력으로 탈출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또 현장 주변에 있던 근로자 김모(37)씨 등 6명도 대피하다가 가벼운 상처를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고는 토사를 지지하던 옹벽이 무너지면서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이 파악한 결과, 사고 당시 근로자들은 흙막이 작업에 앞서 옹벽을 지지하던 철골 H빔을 작업을 진행 중이었다. H빔은 옹벽 뒤편을 흙으로 채우는 흙막이 작업과 함께 해체될 예정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당시 흙막이 작업을 위해 옹벽 뒤에 설치된 H빔을 해체하고 있었다"라며 "감식을 통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고가 난 물류센터는 7만5000여㎡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3층, 연면적 11만5000여㎡ 규모로 내년 2월 완공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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