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김광호 기자] 권오준 포스코 회장의 발 등에 불이 떨어졌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계기로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이후 자신을 둘러싼 ‘교체설’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설상가상 문재인 대통령의 해외 방문 경제사절단 명단에서까지 연이어 퇴짜를 맞고 있는 것.
6월 말 방미 경제사절단을 꾸리기 전부터 동행할 뜻을 내비쳤음에도 막판에 제외됐던 권 회장은 절치부심 이달 초 대통령의 인도네시아 국빈 방문에 참가하기 위해 일찌감치 참가 신청을 냈으나 이 마저도 좌절됐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다른 기업의 경우 실무진급 사장이 참석한다고 해서 포스코 측이 막판에 참가 신청을 철회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대통령 경제사절단 참가 기업 선정은 민간심의위원 등을 포함한 심사로 이뤄진다는 점에서 그 배경을 두고 추축이 무성하다.
특히, 일각에서는 지난 방미 명단에 이어 이번 인도네시아 경제사절단에까지 참가를 못한 것은 결국 그의 ‘교체설’에 무게가 실리는 것을 방증하는 것 아니겠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권 회장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특검의 조사를 받은 바 있고, 포스코 회장에 선임될 당시에도 정권의 입김이 작용했던 것 아니냐는 뒷말이 일기도 했다. 때문에 올해 3월 연임에 성공했음에도 권 회장을 둘러싼 교체설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사정이 이렇자 포스코는 물론 재계 안팎에서는 오는 12월 예정인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 모든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방중 경제사절단에 권 회장이 포함된다면 그의 자리보전에도 ‘청신호’가 켜지지 않겠냐는 것. 하지만 반대로 방중 명단에서까지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한다면 권 회장의 임기 완주에도 브레이크가 걸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형편이다.
권 회장의 불안한(?) 임기 상태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12월 방중 경제사절단 동행 여부는 그의 거취를 결정할 바로미터가 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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