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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동료 의원들에게 “정부가 야당을 우습게 보고 있다”... 소환 불응?
최경환, 동료 의원들에게 “정부가 야당을 우습게 보고 있다”... 소환 불응?
  • 윤종철 기자
  • 승인 2017.11.24 1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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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국가정보원으로부터 특수활동비(특활비)를 받았다는 의혹으로 검찰 소환을 앞둔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이 동료 의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앞서 최 의원은 23일 같은 당 소속 의원들에게 서신을 보내 억울함을 토로했다. 특히 최 의원은 편지에서 “이 정권은 국회와 야당을 우습게 보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직접적으로 요청은 하지 않았지만 동료 의원들이 함께 비판의 목소리를 내거나 행동에 나서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읽힌다.

특히 회기 중에 있는 국회 상황을 고려해 검찰 소환에 불응할 경우 체포영장 발부에 대한 의원들의 부동의도 염두해 둔 것으로 보인다.

먼저 그는 편지에서 "답답하고 억울한 마음을 하소연할 길이 없어 의원님께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됐다"며 "해도해도 털어도털어도 아무것도 안 나오는데도 이 정권은 저를 향한 정치보복의 칼날을 거두기는 커녕 소위 국정원 특활비 뇌물수수라는 듣도 보도 못한 터무니없는 죄를 뒤집어 씌우는 일까지 벌이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억울함을 강조했다.

최경환 의원이 동료 의원들에게 서신을 보내 억울함을 호소하고 지지를 부탁했다.

이어 최 의원은 "제 인생과 정치생명을 걸고 분명히 말씀드린다. 저는 국정원으로부터 특활비 뇌물을 받은 적이 없다"며 "대한민국 최고 권력기관의 수장인 국정원장이 같은 정부 하의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국정원 특활비 예산 때문에 뇌물을 주고 로비를 했다는 주장은 정치보복을 위한 명백한 음해"라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아무리 세상이 바뀌고 정권 초기 무소불위 권력을 갖고 있다 해도, 국회를 우습게 알고 야당을 우습게 알아도 유분수"라며 “이 정권은 최소한의 상식도 법적 절차와 요건도 깡그리 무시하고 저를 잡아넣어 오직 정치보복을 하겠다는 한풀이에 눈이 멀어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가 이런 황당무계한 수사에 어떻게 응할 수 있겠나”라며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오는 28일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검사 양석조)의 소환 조사에 사실상 응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비쳐진다.

한편 최 의원의 편지에는 이병기 전 국가정보원장의 구체적인 진술에 대한 반박이나 해명은 담겨 있지 않았다. 야당을 우습게 보고 있으니 함께 나서 다시는 야당을 우습게보지 않도록 만들자는 것이 편지의 핵심이다.

이는 검찰 소환 불응시 국회의 체포 동의서 표결을 염두해 둔 것으로 미리 동료 의원들의 지지를 부탁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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