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
MB 비자금 꼬리 잡히나...진선미 “청와대가 이시형 전세금 현금다발 수표로 바꿔 대납”
MB 비자금 꼬리 잡히나...진선미 “청와대가 이시형 전세금 현금다발 수표로 바꿔 대납”
  • 윤종철 기자
  • 승인 2017.11.24 14: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인 이시형 씨의 전세자금 일부가 청와대에서 대납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24일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 본회의 자유발언에서 지난 2012년 이시형 씨가 아파트를 구입할 때 청와대 직원이 전세금 일부를 대납해줬다고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의 불법 비자금 의혹을 제기한 것으로 진 의원은 이 전 대통령의 재수사를 촉구했다.

전 의원에 따르면 2012년 내곡동 특검 수사과정에서 이 전 대통령 아들인 이시형 씨의 삼성동 힐스테이트 전세자금 6억4000만원 중 3억8000만원을 청와대 직원들이 대납했던 단서가 발견됐다.

진선미 의원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 씨의 아파트 전세금 일부가 청와대 직원이 대납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특히 대납 자금은 만원짜리 구권 현금다발을 청와대 인근 은행에서 수표로 세탁돼 전달된 정황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사진=뉴시스)

전 의원은 당시 특검은 청와대 직원들이 전세자금을 대납한 금액 중에는 2006년 말까지만 사용되던 만원짜리 구권 지폐가 1억4000만원 이상 수표로 세탁돼 지불된 정황도 확보했다고 밝혔다.

또 2010년 2월 계약한 이씨의 아파트는 이 전 대통령의 오랜 측근이었던 청와대 부속실 설모 비서가 계약금 6100만원을 집주인에게 전달했다.

전세금 중 3억2000만원은 청와대 재정팀장을 비롯해 직원 6명이 청와대 인근 은행들을 돌면서 현금 다발을 수표로 바꿔서 이 씨의 집주인에게 보낸 사실도 드러났다. 이 과정에 청와대 인턴직원 2명도 함께 동원됐다고 전했다.

전 의원은 "당시 내곡동 특검은 이 씨의 사저 구입비를 이 전 대통령의 형 이상은 씨에게 빌린 것으로 종결됐지만 실제 현금다발 추가 6억원에 대해 제대로 소명하지 못했다"며 "이상은 씨는 다스의 명목상 회장이다. 6억원 차용증 원본파일, 돈을 담았다는 가방 3개도 증거로 제출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진 의원은 "베란다에 쌓아둔 돈다발을 건넸다는 이상은 회장의 부인도 금시초문이라는 반응이었고, 이씨가 돈을 빌린 날짜도 정확하지 않다"면서 "특검이 이 씨의 전세자금 수사를 시작하자마자 이 전 대통령은 특검을 종결시켰다. 특검 개시 단 30일 만이다. 역대 특검 중 가장 짧은 수사기간이었다"고 비판했다.

진 의원은 "전세금 6억4000만원 중 2억4000만원 출처는 확인조차 못했다"면서 "이씨가 아파트를 구하고, 내곡동 사저를 구입하는 등 돈이 필요할 때 마다 어디선가 수억원의 현금 다발이 등장했고, 그때마다 수사방해, 진실은폐로 제대로 수사되지 않았다. 드러난 것만 12억이 넘는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진 의원은 “이 씨의 전세자금 중 청와대 직원들의 대납에 대한 명확한 단서가 있다”며 “이를 계기로 이 전 대통령의 비자금에 대한 전면적인 재수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한강타임즈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2-777-0003
  • ▶ 이메일 news@hg-times.com
  • ▶ 카카오톡 @한강타임즈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