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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평환 칼럼)우리군이 재정비 해야 할 아홉가지
(허평환 칼럼)우리군이 재정비 해야 할 아홉가지
  • 허평환
  • 승인 2010.07.22 04: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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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천안함 사건으로 우리 군의 전반적인 문제점이 세상에 드러났다.
기대와 신뢰를 보내던 국민들에게 실망과 분노를 자아내게 했다.
그러나 우리는 실망과 분노에 매달려 있을 수 없다. 차제에 허심탄회한 마음으로 우리 군을 재 진단하고 강군으로 거듭나야 한다.
강군으로 거듭나기 위해 우리 군이 재정비해야 할 다음과 같은 아홉 가지를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엄정한 군 기강 확립이다. 군의 생명은 기강이다. 군의 기강에는 군인 기본자세 확립과 근무기강 확립과 훈련기강 확립이 있다. 이 세 가지 기강에 문제가 많다는 국민적 질타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세 가지 기강을 재점검하여 바로 세워야 한다.

둘째, 정신자세 확립이다. 군인의 정신에도 세 가지가 있다. 적의 도발 시에는 목숨 바쳐 싸워 나라와 국민을 지킨다는 임전무퇴 필승의 정신, 법과 규정을 준수하는 민주시민의 정신,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체제로 민족을 통일시킨다는 통일안보 정신이다. 군인정신도 심각하게 해이되어 있다는 국민의 우려가 있다.
정신교육은 정훈장교가 하는 것이 아니다. 지휘관이 직접 해야 한다.
정신자세가 확립되지 않으면 전쟁에서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하는 것이다.

세째, 완벽한 경계 작전태세 확립이다. 전쟁 시 적의 도발유형을 구체적으로 판단하고 도발유형별 대비계획을 수립하여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특히 유념해야 하는 것은 북한은 현실적인 우리의 적이며 무력적화통일을 그들의 기본목표로 삼고 있고 틈만 나면 도발한다는 사실을 알고 대비해야 한다.
정치적으로는 어떤 대화와 교류가 이어지더라도 통일이 되는 그 날까지 우리 군은 오직 북한의 도발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넷째, 실전과 같은 교육훈련이다. 전투력은 장병들의 총구에서 나오고 전쟁의 승패는 지휘관들의 용병에서 나온다. 따라서 군의 교육 훈련은 이를 숙달 시키는 것이 되어야 한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우리군은 BCTP와 같은 컴퓨터모의 훈련에만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 그래서는 유사시 전투력이 제대로 발휘 될 수 없다. 컴퓨터 모의 훈련을 한 뒤 반드시 실병 기동훈련을 해야 한다. 체력 정신력 사격술 전투기술등을 숙달시키는 병 기본훈련과 제대별 전술훈련도 강도 높게 해야 한다. 육해공 합동훈도 강화해야한다.

다섯째, 최상의 전투근무지원 태세를 유지하는 것이다. 아무리 우수한 군대라 하더라도 전투장비와 물자가 갖추어지고 후속하여 지원되지 않으면 이길 수 없는 것이다.
북한의 비대칭 배합전에 효율적으로 대응하는데 필요한 군 전력을 다시 평가하여 필요한 전력을 염출하여 확보해야 한다. 그리고 전군 재물조사를 주기적으로 실시하여 그 상태를 개선시키고 최상의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또한 군의 정비체제를 재점검하여 쇄신시켜야 한다.

여섯째, 민관군 통합 방위태세를 확립해야 한다. 그동안 훌륭한 민관군 통합방위 태세를 구축 해 놓았음에도 불구하고 민주화와 지방자치제가 되면서 많은 문제가 생겼다. 차제에 대대적인 정비와 보완이 필요하다.

일곱째, 한미합동작전 수행태세 확립이다. 향후 전시작전권 한국군 단독행사에 대비한 한국군 주도 미군지원 형태의 연합작전태세를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

여덟째, 악성사고와 비리를 근절 시키는 것이다.
악성사고와 비리는 국민의 신뢰를 실추시키고 군 전투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이다. 시스템을 보완하고 의식을 개혁하는 일을 지속적으로 전개해야 한다.

아홉째, 장병 사기앙양이다. 군은 사기를 먹고 사는 집단이라고도 한다.
의식주와 보수휴가 등 기본권을 최대한 신장시켜 주고, 정과 사랑의 리더십을 정착시키며, 군복무를 자랑스럽게 여기는 사회분위기를 조성하여 군의 사기를 올려야 한다.
우리 군은 창군 이래 전쟁과 도발로부터 나라를 지켜 왔고, 각종 재난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킨 훌륭한 일을 한 군이다.
차제에 더욱 강군으로 거듭나 군의 역할과 사명을 다해 주길 기원한다.

 

육사30기, 전 육군훈련소장,육군전투발전단장,국군기무사령관,예비역 육군 중장
현 남북평화통일연합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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