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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동주민센터, 휴일엔 ‘청소년센터’로 변신
중구 동주민센터, 휴일엔 ‘청소년센터’로 변신
  • 윤종철 기자
  • 승인 2017.11.29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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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중구(구청장 최창식)가 평일 야간은 물론 주말과 공휴일에도 청소년들에게 동주민센터를 개방해 청소년센터로 운영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활동 공간이 부족한 도심 청소년들이 맘 놓고 소모임 활동이나 학습 등 자기 계발을 할 수 있도록 동주민센터의 남는 공간을 내주자는 취지다.

구는 전국 최초로 동주민센터를 '청소년센터' 라는 이름을 붙이고 청소년들이 자유롭게 이용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청소년센터는 관내 중·고등학생에게 ▷각종 강의실은 자율학습 공간으로 ▷카페나 커뮤니티 공간은 소모임 용도로 ▷강당은 댄스, 연극, 밴드 등 동아리 연습공간으로 무상 제공한다.

중구가 동 주민센터를 청소년센터로 활용하기로 하고 합동 개관식을 열었다.

여기에 탁구교실, 기타교실 등 문·예·체 프로그램을 함께 개설해 청소년들의 여가활용과 정서함양을 돕고 있다.

멘토링 공부방 같은 저소득층 학생 대상의 학습지도 프로그램도 운영해 청소년센터가 더 활성화 되도록 하고 있다.

청소년센터는 평일은 밤9시까지, 주말과 공휴일은 아침9시부터 자정까지 문을 열어 놓는다.

현재 청소년센터를 운영하는 곳은 전체 15개동 중 12개동이다. 구는 나머지 3개동에도 준비를 마치는 대로 문을 열 계획이다.

구는 야간 연장개방에 따른 효율적인 관리 방안도 마련했다. 노인일자리 사업과 연계해 '청소년 지킴이' 를 선발한 것이다. 주말과 공휴일에 활동하는 청소년 지킴이는 청소년들이 센터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돌보면서 각종 안전사고 예방과 시설 유지 업무를 맡고 있다.

내년에는 센터마다 전담 관리자를 채용하고 CCTV, 비상벨 등을 증설해 보다 밀도 높은 관리를 펼칠 계획이다.

한편 구는 청소년센터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청소년 자치위원회' 도 만들었다. 주민자치위원회와 비슷한 것으로 청소년들이 자발적으로 센터를 운영하면서 자치역량을 키워주자는 목적이다.

청소년센터를 먼저 연 4개동에서 활약 중인 청소년 자치위원회에는 70여명의 청소년이 참여하고 있다. 주요 역할은 센터에서의 청소년 활동거리와 지역사회 연계 프로그램 창출 및 실천이다.

지난 5월 출범 이래 머리를 맞대 연간 활동 계획을 세우고 컨설팅 등 전문가의 조력을 받았다. 금연캠페인, 마을신문 제작, 직업체험, 마을장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청소년의 손으로 운영되고 있다.

청소년센터가 확대된 만큼 청소년 자치위원회 역시 추가로 구성할 계획이다.

청소년 자치위원회에서 활동 중인 한양공고생 류 모군은 “자치회관이 쾌적하고 한결 여유로워서 눈치 볼 것 없이 자유롭게 이용했다”면서 “더 많은 친구들이 이곳을 찾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비싼 도심 땅에 이용률이 저조한 공공시설을 청소년과 공유한다는 측면에서 매우 가치 있는 사업”이라며 “센터 홍보와 보완에 주력하면서 청소년들이 애용하는 곳으로 거듭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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