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
종로구, 월 평균 900만명 ‘관광 몸살’... 주거환경 개선안 마련
종로구, 월 평균 900만명 ‘관광 몸살’... 주거환경 개선안 마련
  • 윤종철 기자
  • 승인 2017.12.05 11: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광시간 분리, 금지행동 제재 강화, 커뮤니티 공간 마련 등 단계별 추진

[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종로구(김영종 구청장)가 북촌한옥마을 등 주거 지역이지만 수많은 관광객이 몰리며 몸살을 앓고 있는 지역 주민들의 불편 해소를 위해 나섰다.

종로구 월 평균 관광객 수는 900만명, 주거 밀집지역에도 하루 평균 30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면서 이 지역 주민들은 쓰레기나 소음 등에 그대로 노출되며 주거환경을 크게 위협받아 왔다.

이에 구는 지난 6월부터 관광행태와 주민피해 실태 등 두 건의 연구용역을 실시했으며 그 결과를 토대로 단계별로 해소 대책을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도출된 대책은 ▲생활시간과 관광시간 분리 ▲특정지역에 집중하는 관광객 분산 ▲금지행동 위반 시 제재 강화 ▲이슈별 차등화 된 마을관리 ▲고부가가치 관광콘텐츠 개발 ▲변화 속도 조절 ▲주체 간 의사소통 기회 마련 ▲지속적인 에티켓 캠페인 실시 등이다.

종로구 주거지역에 관광객이 몰리면서 전문가 자문위원회가 현재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먼저 구는 이른 아침이나 야간 시간 등 생활시간과 관광시간을 분리해 나갈 방침이다. 제한시간은 주민 간 협의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며 강제적 출입 제한의 어려움에 따라 사전 온ㆍ오프라인 홍보, 자원봉사자 배치, 마을 안내문구 설치 등의 노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금지행동 위반 시에 대한 제재도 강화하기로 했다.

자율적인 규제가 다소 어려운 관광객의 특성을 고려해 쓰레기 무단투기, 과도한 소음, 노상방뇨, 길거리 음주, 무단촬영, 무단침입 등 바람직하지 못한 행위에 대해서는 명확한 금지규정을 마련해 강력하게 권고할 방침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경범죄 처벌이 매우 약하기 때문에 싱가포르나 크로아티아 등 해외사례처럼 처벌을 강화할 수 있는 제도적인 뒷받침을 위한 노력도 함께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젠트리피케이션 등 골목상권 보전을 위한 업종의 제한도 불가피한 만큼 서울시가 추진 중인 지구단위계획 등을 긴밀한 협의를 통해 개선해나가기로 했다.

주민 간, 주민과 상인 간, 주민과 관광객 간 소통 강화를 위해서도 마을 커뮤니티 공간을 확충하고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그간의 갈등은 서로의 입장에 대한 이해의 부족에서 생기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한편 종로구는 관광객 밀집지역을 대상으로 행동규제 이외에도 쓰레기 수거, 주차단속, 경관 관리 등 차등화 된 관리를 실시할 계획이며 도출된 세부계획은 주민, 전문가, 관련부서와 실효성을 검토한 후 협의를 통해 단계별로 추진해나갈 예정이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관광객이 집중된 주거 밀집지역은 관광 수용력의 한계에 직면하고 있으며, 이는 지역주민의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문제이다”라며, “본 연구결과에 대한 문체부나 서울시의 적극적인 관심과 행정적 지원이 필요한 만큼 이를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 한강타임즈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2-777-0003
  • ▶ 이메일 news@hg-times.com
  • ▶ 카카오톡 @한강타임즈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