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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 김태리, 떠오르는 신예에서 ‘대체불가’ 여배우로 발돋움하다
‘1987’ 김태리, 떠오르는 신예에서 ‘대체불가’ 여배우로 발돋움하다
  • 이병우 기자
  • 승인 2017.12.22 11: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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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영화 ‘아가씨(감독 박찬욱)’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이며 그 해 신인여우상을 모두 휩쓸었던 김태리. 신인이었던 그의 등장은 강렬 그 자체였다. 그렇게 충무로의 신예로 자리 잡은 김태리가 이번에는 영화 ‘1987(감독 장준환)’의 87학번 신입생 연희로 분해 새로운 변신을 시도한다.

영화 '1987'은 1987년 1월, 스물두 살 대학생이 경찰 조사 도중 사망하고 사건의 진상이 은폐되자, 진실을 밝히기 위해 용기 냈던 사람들의 가슴 뛰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영화는 1월 고(故)박종철 고문치사 사건부터 6월 이한열 열사의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실제 역사를 바탕으로 실화를 스크린으로 옮겼다. 이에 따라 캐릭터들도 모두 실존했던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1987’에서 김태리가 맡은 연희 역만이 감독이 만들어낸 유일한 허구의 인물이다. 하지만 연희는 당시 시대를 겪었던 국민들의 보편적인 사람을 대변하며 그 시대 사람들이 느꼈을 법한 감정 속으로 관객들을 초대한다.

사진='1987'스틸컷
사진='1987'스틸컷

 

연희는 구멍가게 ‘연희네 슈퍼’에서 엄마와 외삼촌과 함께 살며 여느 또래들처럼 소개팅을 하거나 유재하의 노래를 즐겨 듣는 평범한 대학생이다. 대학 입학 후 선배들과 동기들의 시위를 보면서 무모함을 느끼고 권력의 부당함에 맞서 싸우려는 외삼촌의 행동에 "그런다고 생각이 바뀌어요? 식구들 생각은 안해요?"라며 걱정과 잔소리를 하지만 연희는 외삼촌의 행동, 용기 낸 사람들의 행동이 옳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그리고 마침내 연희는 6월의 광장 앞에 서게 된다.

김태리는 연희를 연기하기 위해 그는 당시 시대를 겪었던 사람들의 조언뿐만 아니라 다큐멘터리와 영상, 책 등을 접하면서 시대상에 완벽히 녹아들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했다는 후문이다.

또한 ‘1987’은 30년 전 배경이기에 1990년생인 김태리가 태어나기도 전의 일. 그러나 그는 “30년 전 이야기지만 내 또래도 충분히 공감하고 느낄 수 있는 이야기”라고 전하며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데뷔작 ‘아가씨’에서부터 김태리는 늘 상상 이상의 연기를 보였다. ‘1987’의 장준환 감독은 김태리에 대해 “‘연희’는 진짜 마음을 써서 하는 연기, 기교가 없는 연기가 중요한 인물이다”라며 “김태리는 진짜 감정을 한 번도 놓치지 않았다. 어떤 기교나 테크닉을 써서, 대충 넘어가려고 하지 않는 배우다”라며 극찬한 바 있다.

이렇듯 데뷔 1년차 배우 김태리는 충무로를 대표하는 여배우로 성장하며 영화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1987’ 속 유일한 여성 캐릭터로 등장하는 그는 쟁쟁한 출연진 사이에서도 자신의 역할과 존재감을 확실하게 드러냈다. ‘아가씨’로 쌓아올린 기대감을 ‘1987’을 통해 증명해낸 배우 김태리가 선보일 묵직한 울림은 27일 ‘1987’에서 확인할 수 있다. 러닝 타임 1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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