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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일반인 초청 신년회 “좀 더 당당해지자”
文대통령, 일반인 초청 신년회 “좀 더 당당해지자”
  • 윤종철 기자
  • 승인 2018.01.02 14: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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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일반 국민을 포함한 각계각층 청와대 초청 신년 인사회에서 “강한 중견국가로서 좀 더 주체적이고 당당해질 때가 됐다고 느낀다. 우리는 충분히 그럴 자격이 있다”며 “올해 우리가 이루게 될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에 걸맞은 삶의 질을 모든 국민이 함께 누릴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새해 의지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각계각층 초청 신년 인사회에서 "2017년은 우리 역사에 촛불혁명이라는 위대한 민주주의 혁명의 해로 기록될 것"이라고 평가하며 이렇게 밝혔다.

문 대통령은 "새해 새아침이 되면 많은 국민들이 첫 해맞이를 하며 소망을 빈다. 저도 어제 북한산에서 떠오르는 붉은 새해를 보며 대통령으로서 두 가지 소망을 빌었다"면서 "하나는 한반도의 평화다. 마침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북한 대표단의 평창올림픽 파견과 남북 당국회담의 뜻을 밝혀 왔다"며 평창올림픽을 발판으로 한 한반도 평화 분위기 조성을 기대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또 다른 새해 소망으로 "지난해 우리는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재해와 사고를 겪으면서 안타까움과 깊은 슬픔에 잠긴 일이 여러 번 있었다"며 "저는 그럴 때마다 모든 게 대통령과 정부의 잘못인 것 같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국민 안전’을 말했다.

지난해 포항 지진, 인천 낚싯배 침몰 사고, 충북 제천 화재 사고 등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 인사회 및 오찬을 마친 후 참석자들과 함께 '나라답게 정의롭게'를 외치며 손을 흔들고 있다.(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 인사회 및 오찬을 마친 후 참석자들과 함께 '나라답게 정의롭게'를 외치며 손을 흔들고 있다.(사진=뉴시스)

문 대통령은 "안전한 대한민국은 세월호 참사 이후 우리 국민들이 갖게 된 집단적인 원념이다. 그러나 지난 한 해 우리는 아직도 많이 멀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나라와 정부가 국민의 울타리가 되고 우산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나가겠다. 국민의 삶이 안전하고 평화롭고 행복한 무술년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한편 문 대통령은 외교적 자세에 있어서 좀 더 당당해지자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세계 주요국가 정상들과 회담하고 다자정상회의에 참석하면서 촛불혁명이 우리 외교의 힘이 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 것은 바로 대한민국에 대한 존중"이라며 "저는 이제는 우리 스스로를 강대국의 주변부처럼 바라보면서 왜소하게 인식하는데서 벗어나 강한 중견국가로서 좀 더 주체적이고 당당해질 때가 됐다고 느낀다. 우리는 충분히 그럴 자격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2018년 새해에도 국민의 손을 굳게 잡고 더 힘차게 전진하겠다"면서 "지금 국민들은 '나라는 달라지고 있는 것 같은데, 과연 내 삶도 바뀔 수 있을까?' 생각하고 계시다. 올해는 우리 국민들께서 '나라가 달라지니 내 삶도 좋아지는구나'라고 느낄 수 있도록 정부의 모든 역량을 쏟아 부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특히 좋은 일자리 창출과 격차해소에 주력해 양극화 해소의 큰 전환점을 만들겠다"면서 "공정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라는 국민의 뜻도 계속 받들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나라를 나라답게 만드는 일, 잘못된 제도와 관행을 바로잡는 일은 정권을 위한 것이 아니다. 미래를 내다보며 대한민국의 근간을 반듯하게 세우는 일"이라며 "국민들이 국가와 정부, 나아가 대한민국 공동체를 신뢰할 수 있도록 하는 일이다. 국민이 애국할 수 있는 뿌리를 만드는 일이고, 국민통합과 경제성장을 이루는데 더 큰 에너지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적폐청산 기조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특별히 새해에는 노사정 대화를 비롯한 사회 각 부문의 대화가 꽃을 피우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면서 "작년에 우리는 소중한 경험을 했다.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 활동을 통해 이해관계가 첨예한 사회갈등 사안을 성숙하게 해결했다. 노사 간에도 상생을 위한 뜻있는 노력들이 시작되고 있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의 이같은 '노사정 대화' 발언은 현재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정부, 한국노총, 민주노총 등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노사정위원회가 이달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등 양대 노총이 참석하는 '노사정 대표자 회의'를 열겠다고 알려진 가운데 노사정위 재개에 힘을 보탠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문 대통령은 신년사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치일 것이다. 여야 간의 대화, 국회와 정부와의 대화도 한층 더 긴밀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면서 "우리 정치가 비난의 경쟁이 아니라 서로 잘하기 경쟁이 되기만 한다면 우리는 못해낼 일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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