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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같은 실적 다른 분석... 與 "수출 쾌거" vs 野 "상황 더 열악"
여야, 같은 실적 다른 분석... 與 "수출 쾌거" vs 野 "상황 더 열악"
  • 윤종철 기자
  • 승인 2018.01.03 17: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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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여야 대표들이 3일 나란히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했지만 국내 경제 상황을 놓고는 서로 다른 평가를 내놔 눈길을 끌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무역거래가 3년 만에 1조원 시대에 진입하는 쾌거를 이뤘다고 평가한 반면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은 국내 여건이 점점 더 열악해 지고 있다며 우려했다.

이날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기업인) 여러분들 덕분에 비록 출범한지 7개월 밖에 되지 않은 정부였지만 지난해 함께 노를 젓는다는 간절한 마음으로 수출 기록을 경신하고 수출입을 더한 무역거래도 3년 만에 1조원 시대에 재진입하는 쾌거를 이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암담하고 어려운 상황으로 경제계를 대표하는 분들께서도 가슴을 많이 졸였으리라 짐작한다"며 "그래서 경제계 모임의 사자성어가 파부침주(破釜沈舟·살아 돌아오기를 기약하지 않고 결사적 각오로 싸우겠다는 굳은 결의)였다"고 설명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12월1일 '11월 수출 동향'을 발표하면서 올해 11월까지 누적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16.5% 늘어난 5248억 달러로 역대 최고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래픽=뉴시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12월1일 '11월 수출 동향'을 발표하면서 올해 11월까지 누적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16.5% 늘어난 5248억 달러로 역대 최고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래픽=뉴시스)

추 대표는 "이제는 (기업들이) 밖에 있는 국민과 함께 일자리도 나누고 근로시간도 함께 (조정)하면서 노동자와 함께 한다는 그런 의지를 다져줬으면 좋겠다"며 "여러분이 노력한 것이 헛되지 않게 재계와 국민 여러분을 잘 받들겠다"고 덧붙였다.

반면에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저는 어릴 때부터 지독한 가난 속에서 살았고 검사가 된 뒤에도 상당 기간을 전세방에서 살았다. 그래도 가진 자를 단 한 번도 증오한 적이 없다"며 "지금 한국 사회가 가진 자를 증오하는 그런 사회로 가고 있는 데 대해 참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우려했다.

그는 "저희 한국당은 '기업에 자유를, 서민에게 기회를'을 모토로 새해를 시작한다"며 "해외 여건은 좋아질지 모르나 국내 여건은 점점 더 열악해지고 있다. 경제계 여러분이 새롭게 출발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다가오고 있는 4차산업혁명이 기존과 다른 점은 미래에 대한 예측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정부가 먼저 계획을 세우고 투자를 하다가는 국가가 정말 큰 위기에 빠질 수 있다"며 " 때문에 정부의 운영 방식을 바꿔야 한다. 한마디로 국가주의적 시각을 버리고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정책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은 반도체 분야가 호황이지만 하반기 정도에 이 호황이 꺼지게 되면 우리는 심각한 민낯을 보게 될 가능성이 높다"며 "지난해부터 시작된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 등에 우려되는 점이 많다. 일자리를 만드는 건 민간과 기업이고 정부는 그들이 자율성을 갖고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지원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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