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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대 페미니즘 강연 징계’ 관련 학생들 반박 “강연 주제 동성애 아냐”
‘한동대 페미니즘 강연 징계’ 관련 학생들 반박 “강연 주제 동성애 아냐”
  • 이지연 기자
  • 승인 2018.01.08 13: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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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이지연 기자] 경북 포항의 기독교계 사립대학인 한동대학교(총장 장순흥)가 교내 동아리가 주최한 페미니즘 강연을 문제 삼아 관련 교수와 학생들에 대해 무더기 징계 절차를 밟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한동대학교 학술동아리 ‘들꽃’은 지난 해 12월 8일 ‘성매매를 노동으로 볼 것인가’란 주제의 페미니즘 강연을 개최했다.

영문학자이자 페미니즘 문화운동단체 ‘여성문화이론연구소’ 이사장인 임옥희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와 페미니즘 저술가인 홍승은·홍승희씨를 초빙해 다양한 성정체성과 성적 자기결정권 개념을 소개하고 성매매를 성적 자기결정권으로 볼 수 있는 지에 대해 강연과 토론을 진행했다.

한동대
한동대

강연 이후 일부 한동대 재학생들은 '페미니즘의 탈을 쓴 동성애 음모를 직시하라'는 제목의 대자보를 붙이고 학교 당국의 책임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이 같은 논란과 관련해 들꽃은 “강연의 주제는 동성애가 아니었다. 페미니즘 이론에 바탕을 두고 성매매를 둘러싼 한국 사회의 논쟁을 생각해보자는 취지로 독자적으로 연 강연”이라며 “대자보에 언급된 교수들과 들꽃은 무관하다”고 반박했다.

한동대학교는 지난 해 12월 14일 학생지도위원회를 열어 강연을 주최한 ‘들꽃’ 회원 3명은 물론, 강연을 듣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후기를 올린 학생 등 일반 참석자 2명을 징계위에 회부해 징계절차에 들어갔다.

또한 ‘들꽃’ 지도교수라고 지목된 국제법률대학원 A교수는 지난 해 12월 31일 재임용 거부 통지서를 받았다.

한동대학교는 국가사회 및 기독교적 지도자를 양성하기 위해 지성·인성·영성의 고등교육을 실시하는 것을 건학이념으로 내세우고 있는 기독교계 대학교이다.

한동대학교 관계자는 A교수 해고건과 관련해 “정량적인 평가 점수가 미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 들꽃 측 강연과 재임용은 전혀 상관이 없다”며 논란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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