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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는 ‘UAE 의혹’... 野3당, “운영위 소집하고 임종석 불러야”
끝나지 않는 ‘UAE 의혹’... 野3당, “운영위 소집하고 임종석 불러야”
  • 윤종철 기자
  • 승인 2018.01.10 12: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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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칼둔 아랍에미리트(UAE) 행정청장의 방한에도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UAE 방문' 논란이 끝나지 않고 있다.

야3당은 진실 규명을 위해 운영위를 소집하고 임 실장을 출석시켜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그러자 여당은 한국당의 사과를 요구하며 역공세에 나섰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키맨'으로 불린 칼둔 청장이 오면 모든 의혹이 풀릴 것이라 했지만 그가 떠난 뒤에도 의혹은 여전히 남아 있다"며 "한국당은 국회 운영위원회 소집을 통해 이번 사태의 전말을 따져 묻고 양국간 발전적 관계 개선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공세를 유지했다.

그는 "'결혼 생활이 항상 좋을 수 없고 안 좋을 때도 있지만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까지 좋았던 결혼 생활이 문재인 정부 때 갑자기 안 좋아진 이유를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행정청장과 만나 임종석 비서실장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행정청장과 만나 임종석 비서실장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 원내대표는 "적폐청산이 만병통치약인 것처럼 이곳 저곳 처방을 해 국가 간 신뢰와 외교에 심대한 위기를 초래한 이번 사태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과 임 대통령 비서실장은 국민 앞에 설명해야 한다"며 "똥인지 된장인지 구분도 못하는 천둥벌거숭이 정권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자신들이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각성하길 바란다"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도 최근 UAE와 관계 악화 이유와 비밀군사협정 존재 여부에 대한 현 정부의 해명을 촉구했다.

현재 바른정당은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있으며 국민의당도 정부의 진솔한 해명이 없다면 운영위 소집 또는 국정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국회의원·원외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이 문제의 핵심은 원전을 수주하는 대가로 UAE 유사시 자동개입을 규정한 비밀군사협정이 있느냐다"며 "문 대통령이 이 문제를 그냥 뭉개고 간다면 헌법 파괴 공범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두고자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유 대표는 "헌법 파괴 행위 공범으로서 나라다운 나라, 정의로운 나라, 촛불정신을 말할 자격 없고 이명박-박근혜 정부를 적폐라고 말할 자격도 없다"며 "스스로 앞뒤가 안 맞는 얘기하면서 민주당은 입을 닫고 있다. 이 문제에 대해서 본인 입장이 무엇인지 과거 적폐 규정, 헌법 파기에 대해서 헌법 유린 공범자가 되겠다는 것인지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이번 사태의 발단은 이명박 정부가 초래했지만 UAE 왕세제가 대로(大怒)하고 양국 간 국교가 단절 직전까지 갔다는 분석이 나오는 등 양국관계가 극도로 악화된 근본적 책임은 분명히 문재인 정부에 있다"고 현 정부에 화살을 돌렸다.

그는 "결코 이 문제가 이제 해결의 기미가 보인다고 해서 결코 덮을 수 없다"며 "정부는 사실의 전모를 국회와 국민에게 알리지도 않은 채 무조건 자신들을 믿으라며 함구로 일관했다. 정부가 이렇게 문제를 수습하고 풀어가는 방식은 매우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김 원내대표는 "먼저 정부의 진솔한 해명을 듣겠다. 아직까지 이 정부는 어떤 진솔한 자세를 보이지 않아 왔다"며 "(해명을 들은) 다음에 국회 운영위 개최 여부를 판단하겠다. 그러고 나서 국정조사까지도 판단하도록 하겠다"고 경고했다.

반면 이같은 공세에 더불어민주당은 한국당 등 야당의 사과를 촉구하며 역공에 나섰다.

추미애 대표는 이날 최고위에서 김태영 전 국방장관이 UAE와 비밀군사협정을 인정한 것을 언급하며 "헌법상 국회 동의가 있어야 했는데 이명박 정권은 끝내 속여 왔다"며 "이제 와서 국익을 내세우지만 헌법 위에 국익 또한 없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더 한심한 것은 한국당과 일부 보수 언론이 억측과 왜곡으로 여론을 호도하고 정부를 공격해 왔던 것이다"며 "이제 진실이 드러난 만큼 한국당과 보수 언론은 국민 앞에 사과하고 진상 규명에 협조해야 한다. 사적 이익을 추구하고 가짜 국익을 부추기는 행태야말로 적폐 중의 적폐로 볼 수 있다"고 꼬집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임종석 비서실장의 방문 칼둔 행정청장의 답방으로 다소 느슨해졌던 양국의 파트너십이 강화됐다"며 "외교안보 국익을 해치기 위한 모험적 파괴적 행동을 삼가야 한다. 정쟁에도 금도가 있다. 외교 사안에 대해 사실도 없이 발목잡기용으로 쓰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고 질타했다.

그는 "아니면 말고 식 의혹 남발로 이만저만한 문제가 아니다"며 "정부여당의 국익외교에 야당도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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