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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밥바룰라', '시니어 어벤져스'가 전하는 특별한 메시지
'비밥바룰라', '시니어 어벤져스'가 전하는 특별한 메시지
  • 이병우 기자
  • 승인 2018.01.22 11: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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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우리의 아버지, 우리의 이웃, 그리고 머지않은 우리의 미래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얼마나 있을까. 영화 '비밥바룰라'는 칠십 평생을 가족, 혹은 아내를 위해 살았던 남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이러한 것들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해준다.

'비밥바룰라'는 평균 연령 70세의 평생지기인 네 친구들이 그동안 꿈꿔왔던 각자의 버킷리스트를 실현하기 위해 나서는 휴먼 코미디 영화. 

극중 영환(박인환)은 버킷리스트를 제일 먼저 제안하고 '시니어 어벤져스'가 함께 살 집을 구한다. 이어 타지에서 노숙자로 지내다 약장수에게 잡혀있다는 덕기(윤덕용)의 소식을 듣고는 순호(신구), 현식(임현식)과 함께 경찰의 힘을 빌려 그를 무사히 구출해낸다. 

이로써 완전체 '시니어 어벤져스'를 결성한 이들은 마지막 인생의 즐거움을 찾기 위해 가족의 곁을 떠나 함께 살기위한 여정을 함께한다. 아들 부부, 손자와 함께 살고 있는 영환은 눈물을 보이며 자신이 더 잘하겠다고 만류하는 아들 민국(김인권)을 뒤로하고 친구들의 곁으로 향한다.

치매증상이 있는 아내 미선(최선자)를 돌보며 택시 운전사로 살고 있던 순호 역시 혼자가 아닌 넷이서 함께 아내를 돌보자는 영환의 제안에 "나도 미선이와 함께 살 수 있는 집이 있었으면 좋겠다"라며 승낙한다. 

사진=영화 '비밥바룰라' 스틸컷
사진=영화 '비밥바룰라' 스틸컷

 

이렇게 함께 살며 같이 밥을 먹고, 같이 잠을 자고, 같이 고스톱을 치고 일상을 함께하게 된 네 사람은 마치 학창시절 돌아간 철없는 모습을 통해 관객들의 미소를 자아내게 만든다. 

'비밥바룰라' 속 가장 주요 포인트는, 누군가의 아버지가 아닌 한 명의 주인공으로서 등장하는 박인환, 신구, 임현식, 윤덕용 네 배우들의 빛나는 연기다. 긴 연기 경력만큼이나 어느 누구와 비견할 수 없는 노련함으로 자신이 맡은 캐릭터를 잘 녹여냈다.

특히 노인들이 출연하는 영화라고 해서 올드한 느낌이 있을 것이라는 선입견을 피하기 위해 노력한 이성재 감독의 연출 역시 빛을 발했다. 그는 노인과 젊은 사람이라는 틀을 벗어나 모든 관객들이 극중 네 사람의 심정에 몰입해 영화를 볼 수 있도록 만들었다. 그러면서도 죽음과 가까운 노인들의 상황을 미화하지는 않는 등 섬세하게 신경을 기울였다.

'비밥바룰라'가 전하고자 하는 것은, 인생을 살아가는데 중요한 것은 마음가짐이라는 것이다. 인생을 즐기는 데에 있어서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는 것. 이러한 메시지와 함께 재미와 감동, 그리고 가족의 소중함을 담아낸 '힐링' 코미디 영화 '비밥바룰라'는 오는 24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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