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
與 서울시장 후보, “내가 원조 친문”... 경쟁 심화 ‘부작용’ 우려
與 서울시장 후보, “내가 원조 친문”... 경쟁 심화 ‘부작용’ 우려
  • 윤종철 기자
  • 승인 2018.01.22 15: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서울시장 후보들의 당내 경선 경쟁이 본격화 되면서 후보들 간 경쟁의 불이 붙고 있다.

후보들은 현 박원순 서울시장의 미세먼지 저감 대책과 부동산 정책에 대한 집중 공세에 나서는 한편 “내가 원조 친문”이라며 앞다퉈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 흡수를 위한 마케팅에 뛰어들고 있다.

사실 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로 당 경선 승리가 곧 본선 승리로 인식되면서 당내 경선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친문 표심’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는 모습이다.

박영선 의원
박영선 의원

서울시장 출마를 준비 중인 4선의 박영선 의원은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을 '원조 친문'으로 규정했다.

박 의원은 "2012년도 남들이 과연 가능성이 있을까, 반반이던 대선에서 저의 모든 것을 던져서 문 후보를 도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2017년 대선 때도 결정적인 순간에 모든 것을 던져서 문 후보를 도왔기 때문에 사람들이 저를 원조 친문이라고 부른다"고 주장했다.

전날 출마를 선언한 한 우상호 의원 역시 첫 화두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꺼냈다.

서울시장 후보군 중 뚜렷한 친문이 없는 상황에서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을 비롯한 친문 그룹과 친분이 있는 우 의원이 선점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우상호 의원
우상호 의원

4선의 민병두 의원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문 대통령이 당대표 시절 민주연구원장으로 유능한 경제정당, 든든한 안보 정당, 소득주도성장, 일자리 공약, 한반도 경제지도를 내가 다 지원한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 혁신에 관한 생각을 보완하는 관점에서 (정책을) 보완하고 발제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이같은 후보들 간 친문 경쟁이 심화되는 부분에 있어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서울지역의 한 민주당 중진의원은 "대통령의 지지율이 높은 데다가 오랜만에 대통령과 서울시장이 같은 당에서 나올 기회라 친문을 배제하고 선거를 치르기 어렵다는 인식이 전반적으로 있어 이해는 간다"면서도 "그러나 과한 친문 경쟁은 좋지 않다. 결국은 정책 선거로 가는 게 맞다"고 우려를 표했다.

민병두 의원
민병두 의원

 

 

  • 한강타임즈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2-777-0003
  • ▶ 이메일 news@hg-times.com
  • ▶ 카카오톡 @한강타임즈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