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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T-신년인터뷰] 김기래 중구의장, “주민과 함께이고 싶습니다”
[한강T-신년인터뷰] 김기래 중구의장, “주민과 함께이고 싶습니다”
  • 윤종철 기자
  • 승인 2018.01.23 10: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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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래 중구의회 의장

[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제7대 중구의회 후반기를 돌아보면 눈에 띄는 것 중에 하나가 ‘주민과 함께 걸어가는 희망찬 중구의회’라는 슬로건이다.

슬로건이 뭐 그리 대단할 것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같은 슬로건은 중구의회가 7대 후반기 내내 어떤 자세로 임해 왔는지 그리고 앞으로 8대, 9대, 10대 중구의회가 어떤 방향으로 걸어갈 것인지 기준이 된다.

서울시 각 자치구들이 앞다퉈 명품도시, 관광도시라는 구 이미지를 내세우며 추진하고 있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사실 이같은 슬로건을 공식적으로 내건 지방의회는 흔치 않다. 자치구와는 달리 다양한 색깔의 구의원들의 의지를 하나로 종합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김기래 의장은 “의원들이 무엇을 해야 하는 가, 주민을 위해 기관의 한 축을 어떻게 이끌어 가야 되는가 많은 고민을 했던 것 같다”며 “이같은 고민을 슬로건에 담을 수 있게 되면서 후반기 중구의회에서는 역동적인 의정활동을 해 왔던 것 같다”고 자평했다.

이어 김 의장은 “어떤 종교도, 이념도 인간애보다 더 숭고하고 높을 수가 없다”며 “앞으로는 이같은 리더십의 변화와 시스템의 리엔지니어링이 절실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기래 중구의회 의장
김기래 중구의회 의장

◆ 7대 의회 후반기 중구의회를 자평해 본다면.

중구의회는 후반기는 그 어느 때보다 역동적인 의정활동을 펼쳤다고 생각한다. 그 중심에는 ‘주민과 함께 걸어가는 희망찬 의회’라는 마음가짐이 있었다.

후반기 의회 개원 이후 정례회 3회, 임시회 8회 등 총 110일간 회기를 운영하며 의원발의 15건과 27건의 조례안, 예산, 결산안을 포함한 25건의 안건을 처리하는 등 의원들의 적극적인 현장 의정활동도 이뤄져 각 지역의 고질적인 문제나 민원들을 해소해 나갔다.

특히 구민회관매각특별위원회와 서소문역사문화공원 기념공간 건립에 대한 행정사무조사특별위원회 활동을 통해 의회의 감시와 견제 기능도 강화해 나갔다.

구민회관매각특위 활동을 통해서는 신당동 공공복합청사를 건립하고 구민회관을 복합청사로 이전하는 것, 그리고 중구청 별관을 신축하고 중구의회가 별관으로 이전하는 것을 확정하기도 했다.

서소문역사문화공원 기념공원 건립에 대한 행정사무조사특위도 서소문공원 조성 계획이 안고 있던 문제점을 발견하고 이에 대한 시정 조치를 요구하며 소기의 성과를 올린 것도 의욕적이고 열정적인 의정활동의 결과물이었다고 자부한다.

이처럼 후반기 중구의회는 역동적인 의정활동으로 슬로건의 의미에 가까워질 수 있었던 시기가 아닌가 생각한다.

신년인사회에서 주민들을 반갑게 맞이하고 있는 김기래 의장
신년인사회에서 주민들을 반갑게 맞이하고 있는 김기래 의장

◆ 가장 뿌듯한 의정활동이 있다면.

의장이기 이전에 한 명의 의원으로서 지역구를 두고 있는 곳의 불편을 해소해 주는 것이 의원의 본분이자 의정활동에 가장 보람을 느끼는 순간이 아닐까 한다.

이런 점에서 지난해 회현시민아파트 앞 남산 옛길 엘리베이터가 운행을 시작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엘리베이터가 설치된 이곳은 회현동과 남산을 잇는 주요 통로로써 회현동 주민들뿐만 아니라 관광객들도 많이 이용하는 길이었다. 그러나 이전에는 경사가 가파른 석축계단 밖에 없어 주민과 관광객들의 불편이 컸고 민원이 빗발치기도 했다.

이에 지난 2016년 의원발의로 엘리베이터 설치를 위한 예산을 편성하고 다음해 공사를 시작해 지난해 9월부터 드디어 운행을 시작했다. 특히 엘리베이터 벽면이 투명한 유리로 만들어져 탑승 중에 남산을 조망할 수 있다는 점도 이 엘리베이터가 가진 장점이다.

엘리베이터가 생긴 직후부터 많은 주민과 관광객들이 계단 대신 엘리베이터를 이용하고 있는 것을 보고 의원으로서 더없이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

또한 엘리베이터와 더불어 비슷한 시기에 회현동 공영주차장 건립이 완료됐는데 이 또한 의원발의 예산 편성으로 이루어진 사업으로 주차난이 심각한 회현동의 주차난 해소에 일조할 수 있었던 것도 뜻 깊은 일 중에 하나다.

◆ 반면 아쉬운 점도 있을 것 같다.

후반기 의장을 맡게 되면서 조례 제정, 개정과 같은 입법 활동을 활발히 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 의장은 아무래도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지원하는 역할의 비중이 크다보니 적극적인 입법활동에는 한계가 있었다. 대신 동료 의원들의 조례를 활발히 제ㆍ개정 할 수 있도록 조언하며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했다.

특히 가장 큰 아쉬움은 지역구 주민들의 민원을 세세히 챙기지 못한 점이다. 그러나 의장으로서 이처럼 소소한 민원은 챙기지 못했지만 중구 전체적인 큰 틀에서는 많은 것들을 이뤄왔다고 생각한다.

다만 그 과정에서 반대 개념에 있던 의원들과 소통과 협치를 완전히 이루진 못했다. 의장으로서 다 안고 갈 수 없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느꼈다.

앞으로는 이런 갈등들이 최소화 될 수 있도록 마무리 해 나가는 것이 7대 후반기 의회를 마무리 하는 의장 본연의 의무가 아닌가 싶다.

◆ 앞으로 중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면

앞으로 중구는 떠나가는 중구가 아닌 돌아오는 중구가 돼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시스템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먼저 저소득 층이나 신혼부부들을 위한 공공주택이나 임대주택 등의 건설이 필요하다. 현재 우리 구는 비싼 땅값 등의 이유로 이같은 시스템이 거의 없다.

그러나 최근 구민회관을 매각할 계획에 있다. 구민회관 매각은 미 공병단 이전 후 적당한 시기에 추진될 예정으로 약 12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만약 매각이 되면 신당사거리 공영주차장 등에 이같은 공공주택이나 임대주택을 지으면 된다. 매각을 통해서 확대 재생산의 여지가 충분하다.

반면 구민회관을 매각하지 않더라고 (구민회관) 이 자리에 만들어도 무방하다는 생각이다.

두 번째 방법으로는 아버지 센터 등 직장인들을 위한 복지시설 확충이다. 중구는 유동인구가 300만명 이상이다. 운동이든 여가생활이든 지자체 시스템을 많이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도시 특성상 직장은 중구에서 다니는데 중구가 살기 좋은 동네라고 인식이 되면 경쟁력이 높아지고 인구 유입도 자연히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민간에만 맡길 것이 아니라 관이 검토할 여지가 충분히 있다.

김기래 의장이 회현체육센터 리모델링 공사현장을 현장 방문해 안전과 착오없는 공사를 당부하고 있다
김기래 의장이 회현체육센터 리모델링 공사현장을 현장 방문해 안전과 착오없는 공사를 당부하고 있다

◆ 남은 기간 바람이 있다면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의회의 의정공백에 대한 우려가 있다. 6개월이면 짧지 않은 시간이고, 두 번의 임시회 일정도 잡혀있다.

구민들이 제7대 의회에 주신 소중한 의원의 본분과 역할을 끝까지 충실히 이행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 구민여러분게서도 언제든지 의회에 방문해 소중한 목소리를 전해주시길 요청드리고 싶다.

◆ 새해 주민들에게 한마디

그간 우리 의회에 보내주신 구민 여러분의 아낌없는 성원과 격려에 감사 인사를 올린다. 올 한해도 더욱 더 성장하고 행복하고, 희망찬 중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중요한 것은 이 모든 것은 구민들이 함께해야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 중구의 발전과 구민의 행복이라는 공통분모 위에 모든 의원들이 한뜻으로 의정을 펼쳐 나가겠다. 구민 여러분께서도 중구의회와 함께이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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